본지 1기 독자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독자 위원님들은 1527호에 보도된 기사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번 주총 4명의 1기 독자 위원님들이 1527호를 읽고 보내온 평을 담았습니다.

 

박배진 위원 :  [유튜브, 틱톡 등 대한민국은 지금 ‘숏폼’ 중독... 전문가 “합성마약과 비슷”]을 읽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기사의 내용을 통해 숏폼의 업로드 수 및 관련 조회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고, 과도한 숏폼 시청은 뇌에 부적절한 영향을 끼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기사의 내용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유독 더 많은 공감이 된 이유는 기사의 내용과 관련한 부작용을 최근 들어서 많이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지친 하루의 마무리를 하는 과정에서 항상 함께하는 스마트폰.

어느샌가 자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은 저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꼭 드는 생각은 ‘그냥 자기는 아쉬우니 하나만 더 보고 자자’였습니다.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봐야겠다는 결심 때문에 긴 영상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짧고 더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고, 이는 숏폼 시청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반복되다 보니 이전에는 5~10분 영상이 주를 이루었었는데, 어느샌가 5분짜리 영상도 길게 느껴져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숏폼 영상만 주야장천 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무의식적으로 숏폼 영상을 보고 있고, 자기 전에 보던 것이 틈만 나면 보는 것으로 변화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일이든 곧잘 집중하던 과거와는 달리, 무엇 하나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 원인을 파악하던 도중,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과 숏폼 중독의 심각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 심각한 내용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마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뇌의 입장에서는 마약을 한 것과 다를 바 없는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유튜브 영상 시청을 멀리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것이 인체에 해로우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당수는 직접 관련 내용을 접하기 전까지는 단순히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자주 보는 것이 마약에 견줄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내용을 다룬 기사들이 많아져야 하고, 더욱 많은 매체를 통해 알려져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었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 지속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리는 활동을 주도해 나간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시라

이문교 위원 : [김은경 혁신위, 친명(親明) 깨복쟁이? 오해를 부르는 장면 셋] 기사를 읽었는데요. 혁신이란 낡은 것을 바꾸거나 고쳐서 새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민주당의 낡은 것을 바꾸거나 고쳐서 새롭게 해야 할 조직을 만드는 것이 혁신위원의 소명입니다.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먼저 해야 할 것은 민주당의 낡은 것이 무엇이고 고칠 것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합니다.

민주당 내외에서 혁신위가 친명이니 반 현역의원이니 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혁신위 비판은 비판도 아니며 더 시끄러워야 진정한 혁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혁신위원회가 제대로 일하지 않고 눈치를 보니 별로 시끄럽지도 않고 비생산적인 비난만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혁신위가 제대로 일하고 있다면 벌써 언론은 비난과 비판, 찬성과 반대로 한바탕 시끄러워야 하는데 너무 조용합니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는 징표라 생각됩니다. 지엽말단에 아무 말 대잔치가 이뤄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민주당 혁신위가 왜 만들어졌나요? 그건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했고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탄핵으로 정권이 무너지고 집권한 문재인 정권에 국민들은 제대로 된 개혁과 민생정책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실천 못 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럼, 국민의 뜻을 제대로 이행 못 한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바뀌어야 합니다. 그 방편으로 혁신위원회가 들어섰으며 위원회는 국민의 마음을 받들어 민주당을 고쳐야 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180여 석의 의원 수를 몰아준 것에 정책으로 보답 못 한 것에 책임지고 제대로 된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혁신위원회는 일을 해야 합니다.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못 했거나 지탄받는 현역의원들의 물갈이 방법을 명확히 제시하고 22대 총선에서 제대로 된 공천시스템을 구축할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국민의 목소리를 민주당이 받아들일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당 지도부가 잘못하면 비판하고 잘하면 박수칠 수 있는 일반적 상식을 가진 의원들이 많아야 민주당은 재집권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혁위원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다음 총선에 제대로 된 후보를 국민에게 선보이는 것입니다.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후보를 내놓아야 국민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습니다. 내 편이라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의원, 내 편 아니라고 무조건으로 비판하는 의원,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은 의원, 국민 위에 군림하는 일 안 하는 다선의원 등을 공천에서 배제할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민주당 혁신위원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민이 민주당에 바라는 것을 수용할 수 있도록 귀를 기울여야 하고,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앞장선 말들에 대해선 과감히 선을 그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혁신에는 진통이 반드시 수반됩니다.

고통 없이 옥동자가 태어날 수 없습니다. 조직 구성원 100% 만족시킬 수 있는 방책도 없습니다. 그럴 땐 국민과 당원의 대다수가 원하는 것을 수용하고 정책을 만드는 것이 제일 좋은 방책입니다. 야당이 제대로 서야 여당도 견제받으면서 제대로 일할 수 있습니다. 여야는 서로 보완 재적 상대입니다.

- 안타까운 사건 그만 일어났으면...

윤대상 위원 : [대한민국 좀먹는 ‘묻지마 살인’ 그들은 살인을 계획했나] 기사는 최근 국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묻지마, 살인을 단순히 사이코패스의 우발적 범죄라는 주장을 경계하고 의도적 살인일 가능성을 주장하는 전문가 의견을 다루어 주어 의미 있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특별한 관계나 살인의 동기 없이 발생하는 묻지마, 살인이 연이어 발생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신림역 근처에서 벌어진 대낮의 흉기 난동 사건이나 과외를 미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살해한 정유정 사건의 공통점은 특별한 원한이 없는 사람을 타깃으로 한 범죄라는 것입니다. 피해자는 길을 걷다가 또는 과외 학생을 구하려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는 사건에 언론은 가해자가 사이코패스인지 또는 사이코패스 검사 점수 초점을 맞춰 과거 연쇄살인범과 점수를 비교하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극적인 기사 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빈부격차가 심해짐에 따라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감,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계층 지원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사이코패스 또는 정신병자 한 명이 벌인 일탈로 치부할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들여다보고 같이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일상을 즐기던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경제력 악화 우려…. 저출산 대책 강구해야

이지훈 위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저출산이 GDP 순위 하락 요인이다" 사실일까?”]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저출산 시대에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강의 기적 이후 IMF 이후 가파른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후 GDP도 세계에서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OECD 국가 중 상위로 갈수록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인해 여러 국가가 걱정을 안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 또한 저출산으로 인한 경쟁력이 둔화하고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우려 많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기사로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반면으로 환율 문제로 GDP 순위가 떨어졌다는 의견이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저출산과 고령화가 주된 이유가 가장 부합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고령인구 비율의 증가세와 생산 가능 인구 비율의 감소세는 향후 여타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 클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및 대외 경쟁력이 크게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감소하는 인구가 해당 국가의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확실하기에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출산 독려 정책을 개정하고 더 효과적인 방안은 모색하는 것이 시급해 보이나 어떠한 정책이 대한민국에 가장 적합한 정책인지 선례를 찾기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본 위원이 생각하기에는 출산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출산과 관련한 의료복지 혜택을 조금 더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임신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성들이 다니는 직장에서 일자리를 잃지 않게 도와주기 위해 관련 정책을 보완하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개선과 출산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것이 출산율 저하를 막는 최선임을 인지하고 관련 정책을 하루라도 빨리 개정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 1기 독자위원회
박배진(서울 사당동, 직장인), 이문교(프리랜서, 경기 김포), 윤대상(직장인, 서울 노원구), 이지훈(대학생, 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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