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증 9종 중 1종 이상 소지자가 도시농업 전문과정 이수 시 취득 가능
유기농 먹거리에 관심 높아지는 만큼 직업 전망 매우 밝은 편

서울 강남구 양재천 벼농사학습장에서 ‘양재천 전통 가을걷이’ 행사가 열렸었다. (사진=강남구 제공)
지난해 서울 강남구 양재천 벼농사학습장에서 ‘양재천 전통 가을걷이’ 행사가 열렸었다. (사진=강남구 제공)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자연이 좋고 농사일을 좋아하지만, 도시를 떠나고 싶지 않다면 도시농업관리사가 되는 건 어떨까. 만약 5060 세대 중 농업에 관심이 있다면 도시농업관리사에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한다. 100세 시대에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찾는 5060 중장년에게 딱 적합한 도시농업관리사는 농업이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고 점점 유기농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다.

도시농업은 말 그대로 도시에서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한다. 집 마당은 물론 베란다에서도 텃밭을 가꿀 수 있고 자그마한 농원을 구입하거나 임차해 취미로 농사를 짓는 모든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도시농업관리사란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장받는 국가자격증으로서 도시농업 관련 해설, 교육, 지도, 기술보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다. 쉽게 말해서 도시민에게 농업과 관련된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인 셈이다.

우선 기능사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해야

도시농업관리사는 성별, 학력, 나이 제한은 없으나 국가기술자격증 9종 중 1종 이상 소지자가 도시농업 전문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 신청 후 발급받을 수 있다. 즉, 도시농업관리사는 도시농업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전문인력 양성기관에서 전문과정을 이수하면 부여받는 자격이다.

그러므로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유기농업, 원예, 시설원예, 농화학, 종자, 화훼장식, 식물보호, 조경, 자연생태복원 분야 기능사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중 원예기능사, 조경기능사, 종자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식물보호·조경생태복원 등의 기능사 등이 인기 있는 자격증으로 꼽힌다. 특히 기능사 자격증의 경우 별도의 응시자격이 없고 시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쉽게 취득할 수 있다.

기능사 이상의 자격증 취득 후에는 국가에 의해 지정된 전문인력 양성기관에서 운영하는 도시농업 전문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도시농업관리사 전문과정은 이론 40시간, 실습 40시간 총 80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필기, 실기 시험으로 구성된 자격증 과정은 아니므로 이수하기만 하면 된다. 교육과정은 도시농업 이해, 도시농업 기반 조성, 도시농업 기술, 친환경 농사와 안전한 농산물 생산, 도시농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 도시농업 관련 법, 도시농업 리더십, 프로그램 평가 등 총 9개로 진행된다.

전문인력 양성기관은 전국에 분포해 있으므로 ‘모두가 도시농부’ 홈페이지를 통해 기관별 교육 일정을 찾아보고 자신의 일정에 맞춰 적합한 장소에서 교육받을 수 있다.

교육을 모두 이수한 뒤에는 온라인으로 자격증 발급 신청이 가능한데, 신청 후 약 20~30일 정도 소요되니 참고한다. <정부24> 사이트에서 진행하면 된다.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는 전국 주말농장, 도시농업공원 등의 관리인력, 어린이·청소년 대상 학교 텃밭 운영 강사, 사회복지시설 텃밭 관리 및 원예치료 강사, 도시농업지원센터 교수 등으로 일할 수 있다.

특히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도시농업 교육을 실시할 경우 인원 40명당 반드시 도시농업관리사 1명 이상 배치해야 하므로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녹색환경, 교육에 필요한 자가 농장실습장 갖춰

일요서울은 ‘도시농업관리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5060 세대를 위해 근로자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 중 고용노동부가 3년 인증한 녹색환경기술학원에 대해 살펴봤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로에 위치한 녹색환경기술학원은 현재 특용작물생산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 훈련생을 모집 중이다.

조경, 종자, 원예, 화훼기능사 자격증 취득자를 우대하는 이 훈련과정의 훈련시간은 총 90시간으로 오는 8월19일 개강해 10월22일 종강 예정이다.

실제 훈련비는 69만1200원이나 고용노동부가 발급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신청하면 38만160원만 자비 부담하게 된다.

훈련생은 이 훈련과정을 통해 채소 품목별 재배 계획에 따라 씨앗 및 육묘로 생산, 재배 포장관리, 재배관리, 재배시설관리, 생리장해 및 병해충관리 등을 실시해 품질 좋은 채소 작물을 수확하고 출하한다.

또한, 고소득 특용작물들에 대한 기초지식을 익혀 그 과정에서 필요한 관리와 재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경영관리실시 업무에 종사할 수 있게 된다.

이 훈련기관의 교육이수자에게는 도시농업인력양성 전문 국가수료증이 발급된다, 따라서 훈련대상자에게는 농업관련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될 것이며, 수료 후 각 지자체 도시농업관리사나 도시농업인력양성 직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 훈련기관은 신축 자가건물이라 쾌적한 시설에서 교육하고 자체 실외 실습장에서 여러 가지 작물생산, 씨앗으로 재배관리, 조직배양묘 생산 등 기초 실무지식을 우선 가르친다. 또한, 고소득 특용작물에 대한 재배법을 가르쳐 훈련생들이 도시의 자투리 공간 등을 활용해 좁은 면적에서 소득으로 이어지는 작물들에 대해 함께 배우도록 알찬 교육을 진행한다.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자신의 가치를 표현할 수 없는 현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농업정책에 부응하면서 자기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복합교육으로 1석2조의 효과를 누리는 훈련과정이 이 훈련기관의 강점이다.

이 훈련기관은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 국가지정기관이며, 80시간 이수한 자는 국가수료증이 발급된다.

녹색환경기술학원 관계자는 “우리 기관은 교육에 필요한 자가 농장실습장을 갖추고 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를 사용할 수 있게 준비돼 있어 대학에서 놓치고 배우지 못한 부분의 기능과 기술까지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며 “항상 실무 위주의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여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글로벌 기술학원으로 명성을 얻어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교육에 필요하다면 기자재 보충과 더욱더 쾌적한 시설을 갖추는 녹색환경기술학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은 전문학원에서 받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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