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8일 숏리스트(1차) 6명, 29일 숏리스트(2차) 3명 압축
- 9월 8일 최종 후보자 확정 예정...부회장 3인 각축 전망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윤 회장은 일찌감치 허인, 양종희, 이동철 등 1961년 동갑내기 3명을 부회장으로 선발해 후계구도를 구축해 왔다. 이에 이들의 물밑경쟁이 한창이다.  

윤 회장은 6일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되었다”며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면서 이 같은 뜻을 사외이사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달 20일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하는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회추위를 시작으로 총 4번의 회의를 거쳐 오는 9월 8일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회추위원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과 19일 양일 간 장시간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다. 선정 절차의 합리적인 운영과 후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였으며, 이를 통해 승계 절차를 정교하게 개선하고 공정성을 더욱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회장 자격 요건'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최소 자격 요건을 구체화해 총 5개 항목에 25개 세부 기준으로 구성했다. 후보군은 자격 요건에 따라 종합적인 평가를 거치게 된다. 5개 항목은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에 노력’이다.

특히 회추위는 KB금융그룹을 이끌어갈 훌륭한 회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회장의 자질과 역량 등에 대해서 주주, 직원 등의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청취해 '회장 자격 요건' 수립 시 참고했다.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의 취지도 선제적으로 반영해 CEO의 적극적 자격 요건에 대한 적격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세부 기준에 적용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회추위는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 원칙으로 이번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하여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내∙외부 후보자가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검증하여 KB금융그룹의 미래와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회장 3인 후계구도 구축

이미 업계에서는 하마평이 떠돈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등 내부 인사와 일부 외부 인사들이 거론된다.

이중 허인 부회장은 2020년 차기 회장 선임 당시 이동철 부회장과 함께 숏리스트에 포함된 바 있다.
 
윤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보험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양종희 부회장은 KB손해보험 초대 사장으로 재직하며 2016년부터 3번의 임기 동안 KB손보의 시장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철 부회장 역시 KB국민카드 대표 시절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보이며 경영능력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윤 회장의 임기는 11월20일까지이다. 그간 3연임에 성공해 9년째 KB금융그룹을 이끌었다.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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