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수술]

#수원에 거주 중인 50대 여성 김 모씨는 1년 전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 힘들지 않은 수술이라 들어 걱정하지 않았는데, 수술 후 기력이 떨어져 자꾸 피곤하고, 몸이 붓고, 양쪽 목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껴 계속 고생이다.

갑상선암을 제거하고 완치판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기력이 떨어지면서 컨디션 회복이 안 되어 힘들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만성 통증, 소화불량, 수면장애 등 여러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보통 목에 뭔가가 만져지거나 갑상선 질환이 의심이 되면 갑상선 관련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결절이라고 한다. 갑상선결절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악성 결절이 갑상선암이다. 악성 결절로 판단되면 암세포가 위치하고 있는 갑상선과 그 주변조직을 떼어내는 수술을 진행한다.

다른 암에 비해 수술을 하면 대부분 해결되기 때문에 착한 암이라고 불리며, 또한 암 중에서는 흔하고 특히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갑상선은 내분비기관으로 신체 전반에 걸쳐 대사의 밸런스를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데,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여러 기능을 조절한다.

특히 음식을 섭취하여 소화 흡수시키고 체온을 조절하는 열과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인 호르몬이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혹은 적게 분비되면 대사에 문제가 생겨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암을 제거하기 위해 갑상선을 절제하게 되면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도 같이 저하되므로, 수술 후에는 신지로이드를 복용해서 갑상선호르몬수치를 유지시키도록 한다.

주변에서 갑상선암은 흔하고 착한 암이라 수술만 하면 문제없이 괜찮아진다고 하는 소리를 하곤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순간부터 마음을 졸이고 불안해하다가, 여러 검사를 받고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고 하는 과정들이 다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수술 후 떨어져 있는 체력과 면역력으로는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처하기가 힘들고, 그러다 보니 수술 후 체력 저하, 피로, 면역 기능 감소 등 컨디션 회복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 일쑤고 혈액 순환과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몸이 붓고, 우울 무기력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갑상선 절제 후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면 만성피로, 변비, 비만과 같은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생 동안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며, 복용량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반복되면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외부에서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넣어주는 것이 내 몸에서 분비하는 걸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므로 비록 검사 상으로는 호르몬수치가 정상이 되더라도 호르몬 관련 증상들이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검사 상으로는 정상 수치이더라도 갑상선 수술 이후에 발생한 통증, 저림, 만성피로, 부종, 소화불량, 불면 등의 후유증에 있어, 기능이 저하되거나 신체 균형이 맞지 않아 생기는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는 한방치료가 필수적이다.

한의학에서 갑상선기질환을 인체의 음양과 장부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고 본다.

또한 동의보감(東醫寶鑑) 잡병 편(雜病篇) 제창(諸瘡)에 따르면, 갑상선질환을 癭瘤(영류)로 칭하며 기혈이 잘 돌지 못하고 뭉쳐 흐름이 막혀서 발생한다고 하였다.

면역력, 해독기능, 내분비기능 등 몸의 기능을 북돋아주고 불균형을 정상화시키는 한방 치료를 해야만 근본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장부의 기능을 바로잡고 균형을 맞추어주는 맞춤 한약을 처방하고, 갑상선암 수술 후 생긴 어혈을 제거하고 회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약침, 침, 추나, 뜸 등의 치료를 시행한다.

그리고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하는 체중 증가는 일반인의 비만과는 다르게 치료가 필요한데 체내 대사 과정이 느려져서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다 보니 소모가 잘 되지 않아 지방으로 쌓이기 쉽다.

한방치료를 통해 체내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시키고 신체 에너지 대사를 높여주며, 찌꺼기를 해독하고 순환시켜 주어야만 후유증 개선이 가능하다. 

<수원바를정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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