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디자인상  iF디자인 어워드 수상 ‘식물성 도산’

양재천길 [사진제공=강남구청]
양재천길 [사진제공=강남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서울의 유행1번지라는 말은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유래됐다 할정도로 이곳은 90년대 초 패션의 중심가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가치나 질서를 탈피하고 점진적이면서도 급진적인 시도로 젊은 세대 특유의 감수성을 표출해왔다. 

과거 압구정 로데오는 비버리힐즈의 로데오를 표방하면서 부유층의 자제들이 외제차나 고급 브랜드 옷을 입고 활보하던 곳으로 치부됐지만 현재는 다양한 젊은이들의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로데오 거리는 골목마다 명품 브랜드 상점, 보세옷 가게, 구두가게, 속옷가게, 액세서리가게 등 패션 관련 매장이 들어선 곳과 피부과, 성형외과, 헤어숍이 성업을 이루는 미용산업의 메카지역으로 구분된다. 

첨단 유행을 대변하는 장소인만큼 독특한 인테리어와 네온사인때문에 거리마다 생동감 넘친다.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 길이 422m와 폭 10~22m ㄱ자 형태의 상권으로 패션의류 브랜드 직영매장과 직수입 멀티숍과 개인 디자이너 숍이 즐비한 패션문화의 거리로 잡리 잡으면서 로데오 상권은 확대되어 왔다. 로데오 거리 주변 주민의 소득 수준과 높은 소비성향은 고급지향의 문화권 상권으로 이어지면서 서울시를 대표하는 중심 상권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여기에 외국계 브랜드가 국내 성공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파일럿 매장이 줄지어 들어서면서 한국의 유행을 선도하는 역할은 계속됐다. 로데오 거리라는 명칭 자체가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알려지면서 타 지역에서도 이를 모방한 거리가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다.

지난 2008년 7월25일 지식경제부장관으로 부터 강남 청담 압구정 패션특구로 지정받으면서 한국 패션의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패션을 선도하는 핫플레이스인 만큼 야외 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청춘남녀만 지켜봐도 서울 패션의 현주소를 감지할 수 있다. 

양재천길

[사진제공=강남구청]
[사진제공=강남구청]

 

경기 과천시와 서울 남부를 흐르는 하천인 양재천은 관악산 남동쪽 기슭에서 발원해 북동쪽으로 흘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를 가로질러 탄천으로 흐른다. 도심속 아름다운 수변 공원으로 알려진 양재천길중 영동 5교에서 영동 2교에 이르는 구간에는 카페거리와 메타세콰이아길로 형성돼 있어 멋스러운 풍경을 자아낸다. 용이 죽은 자리에 물이 흘러 생긴 하천이라는 설화가 전해지는 양재천은 수변의 산책로, 중단부, 상단부의 산책로로 구분돼 있다. 양재천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은 집안의 작은 정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맨발로 황토를 밟으면서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황톳길은 자연친화적인 산책로로 구민들의 힐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양재천 둑을 따라 도곡동과 대치동에 있는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은 영동 2교~영동 6교까지 약 3Km 정도로 조성돼 있다. 대부분 40년 수령 이상의 나무들로 멋스러운 풍경으로 알려진 산책로다. 이곳은 초록색 산책로, 맨발 황톳길, 테마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강남구 맛집
지구와 화성 사이의 신선한 별 ‘식물성 도산’

강남구 압구정로 42길 54에 위치한 식물성 도산은 식물 콘셉트의 카페다. 커피와 티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료가 모두 준비되어 있는 식물성 도산은 컨테이너형 수직 농장에 무성히 자란 식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지구와 화성 사이에 위치한 신선한 별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카페 내부는 은색 스테인리스 질감으로 마무리된 공간 때문에 다소 차갑게 느껴진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중에 하나인 iF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을 차지 한 만큼 인정을 받은 공간이다. 카페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다양한 굿즈도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수경재배 키트는 집안에서 깔끔하게 식물을 키워보고 싶어 하는 초보 가드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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