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구이와 양념 맛’ 젊은 층 입맛 사로잡아

[일요서울] 숯불바베큐치킨이 뜨고 있다. 국내 치킨 시장은 후라이드 베이스 치킨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외식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 외 간장치킨, 닭강정, 옛날통닭 등이 있고, 최근 들어서는 숯불바비큐치킨이 성장하고 있다.

과거 상대적으로 젊은 층보다 중장년층 고객이 많았던 숯불바베큐치킨이 소금구이와 양념 맛을 젊은 층 입맛에 맞게 달짝지근하고 짭조름한 맛을 내는 메뉴가 많아지면서 수요층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언이다. 

후라이드 베이스 치킨이 70% 이상 점유⋯ 빈틈 파고들어
- 메뉴가 많아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로 거듭나


원래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숯불향 맛을 좋아한다. 숯으로 구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바베큐는 한국인의 최애 음식 중 하나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숯으로 조리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숯을 피우고 거기에 각종 육류와 해산물을 구워서 먹는 과정은 웬만큼 숙달된 사람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힘든 과정이다. 

숯불치킨 창업 영광 재현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내 1위 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참숯바베큐치킨’ 창업 붐이 일고 있다. 30년 역사의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인 훌랄라는 전국에 400여 개 점포를 가진 브랜드다. 그동안 많은 바비큐치킨 프랜차이즈가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해 오는 동안 훌랄라참숯바베큐는 국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꿋꿋하게 1등 브랜드 자리를 지켜왔다. 

이에 수많은 서민 창업자들의 버팀목이 되면서 생계를 책임져 왔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엔데믹 시대가 열리면서 창업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또 한 번 과거 창업시장에 스테디셀러 업종으로 인기를 끌었던 숯불바비큐 치킨 창업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훌랄라숯불치킨이 또다시 조명받고 있는 이유는 숯불바베큐 치킨의 대중성이 높아진 데다 훌랄라의 장점 중 하나인 매직화이어라는 자동구이기로 숯불바비큐치킨의 노동력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했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신선한 생닭을 진공 포장하여 각 가맹점에 배송하면, 가맹점에서는 포장을 뜯어서 오븐기에서 초벌구이를 하고 소스를 발라서 직화참숯불 구이기에 구우면 되도록 설계 돼 있다. 최는 이 매직화이어의 성능도 최근 많이 좋아져서 가맹점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기계에서 참숯이 자동으로 점화되고 화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숯불치킨을 구울 수 있다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창업 수요자들의 반응에 따라 훌랄라 가맹본부는 ‘다시 뛰는 훌랄라’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올해 창업시장의 활기를 불어넣는 다크호스로 부상할 채비를 갖췄다. 대폭적인 창업자 지원 정책도 마련해 두면서 생계형 창업 아이템의 대부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자 올해 들어 많은 창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특히, 훌랄라숯불바베큐치킨은 맛과 식재료 품질이 좋다고 소문 나 있다. 신선육 생닭과 훌랄라만의 비법으로 만든 특장 소스에 고객들이 열광한다. 신선육 생닭은 햇섭(HACCP) 인증을 받은 본사 공장에서 배송받고 있고, 소스는 고추장 소스에 천연 허브 향료를 첨가해 매콤하면서도 깊고 그윽한 향이 나 독창적이면서도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딱 맞다. 말 그대로 ‘명품 소스’의 반열에 올라 전국적으로 훌랄라참숯불바베큐치킨의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반포쇼핑타운 5동 지하에 있는 호프레스토랑 ‘하트타임’은 132㎡(약 40평) 규모의 점포로 점심시간과 저녁 6시경 피크타임은 연중 내내 줄 서서 먹는 대박 점포다. 이 점포는 오전 11시부터 밤늦은 12시 30분까지 영업하는데, 점심시간은 김치볶음밥 메뉴가 가장 인기가 많고, 저녁 시간에는 순살바베큐치킨 메뉴가 잘 나간다. 주방에서 자동 조리 시스템으로 내놓는 바비큐치킨 맛에 젊은 층 고객들이 열광하는데, 특히 여성 고객이 많은 편이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김 모(여. 27) 씨는 “휴일이면 인근 한강 변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저녁 무렵 하트타임에 들러 간단한 소주, 호프와 치즈바베큐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긴다”며, “다양한 메뉴가 있고, 맛과 양에 비해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은 점도 이 점포를 자주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곳의 순살바베큐치킨은 1만8000원으로 저렴한 편인데, 종업원의 말에 의하면 순살바베큐치킨이 먹기에도 편해서 고객들의 최애 메뉴 중 하나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감탄계숯불치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업체도 숯불자동구이기를 개발해 점포 노동력을 많이 줄여 창업 유망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 브랜드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네온의 조명들이 마치 동남아와 홍콩의 음식점과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배달 및 홀 영업을 병행하면서 지역 맛집으로 입소문 나고 있는데, 맛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게 장점이고, 맛과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금구이, 양념구이, 치즈양념구이, 반반구이 등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모듬사리, 라면볶음사리, 만두튀김사리, 김말이튀김사리, 떡사리, 치즈사리 등 사리메뉴를 추가해 즐길 수 있다. 소금구이와 골뱅이, 감탄계한판 메뉴도 인기가 많다. 숯불치킨덮밥도 판매하고, 소금구이도시락, 양념구이도시락 등은 점심 시간대에 잘 팔린다. 그리고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갖추고 있다.  

외식업의 웰빙화 바람 ‘솔솔’  

최근 창업 트렌드 중 하나는 ‘외식업의 웰빙화’이다. 숯불치킨이 서서히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이유다. 기계가 발달하면서 과거처럼 사람이 직접 굽지 않아도 돼 창업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양념과 소스의 맛과 품질을 유지한다면 숯불치킨이 여전히 대세인 후라이드치킨 시장을 잠식하는 성장을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숯불치킨은 양념소스 맛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양념소스를 구비하고 있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숯불의 건강한 맛을 더해주는 것은 양념소스 맛이고 양념소스는 또한 밥과 도시락 메뉴와 더해져서 점포의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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