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수술 후 입원치료] 수술 후 체력저하로 감정변화·상열감·피로 심해질 수 있어

2020년 최근 국민건강보험의 주요 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자궁절제술은 39,000여 건으로 주요 수술 건수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한 수술이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난소낭종,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의 여성 골반 및 생식기에 발생한 질환에 의해 부인과 수술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수술에는 개복, 복강경, 자궁경 등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다.

수술 후 이상 증상이 없다면 보통 수술일로부터 2-3일 후에 퇴원하게 되지만, 퇴원 후에도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자궁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는 식욕저하, 복통, 미슥거림, 구토와 같은 소화기 기능 저하 증상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도 허리통증, 전신 근육통, 피로, 무기력감, 빈혈, 어지럼증, 상열감, 불면, 빈뇨나 잔뇨감과 같은 비뇨기계 문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부인과 수술 후 한방 회복치료를 받은 환자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통증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은 하복통, 요통과 어깨와 등 통증 순으로 나타났고 기타 증상으로는 기력저하, 복부팽만감, 소화부량, 식욕저하, 불면, 부종 등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경항통, 골반통, 두통, 소화불량, 식욕저하, 불면, 부종 등 모두 퇴원 시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호전을 보이고 과반수가 치료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자궁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50% 이상에서 피로감, 허리 통증, 비뇨기계 증상, 안면홍조, 불면, 두통, 우울 등 한 가지 이상의 신체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고, 이를 ‘자궁적출술후증후군(post hysterectomy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자궁절제술 이후에는 먼저 수술 후 체력 회복과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의 예방과 치료도 병행되어야 하겠다.

자궁절제술을 통해 자궁을 제거하였지만, 자궁 질환의 근본적 원인이 된 골반 환경과 호르몬 불균형 등 기능적인 문제까지 개선된 것은 아니다.

체력과 면역력을 북돋아 주고, 개인 체질의 개선을 통해 수술 후 회복 뿐만 아니라 골반 환경과 호르몬 불균형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술 후 손상과 유착에 따르는 통증, 심리적 상실감으로 인한 우울감과 공허함, 수술 후 체력저하로 인한 피로, 호르몬 변화에 동반되는 감정변화, 상열감 등 수술 이후의 여러 후유증은 여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도 증상에 맞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겠다.

한의학에서는 부인과 수술을 한 후의 환자를 기력이 많이 허쇠하고(多虛), 어혈이 많은 상태(多瘀)로 본다.

기혈(氣血)을 보강하여 수술 후 떨어진 기력을 북돋고, 몸에 쌓인 노폐물인 어혈을 배출시켜주며, 또한 생식 기능의 저하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개인 맞춤한약을 처방한다.

또한 약침치료, 침치료, 추나치료, 뜸치료를 통해 수술 후 나타나는 앞서 언급한 다양한 후유증을 치료한다.  

복부 면역약침은 통증 진정, 소화기계와 비뇨기계 기능의 향상, 면역력 회복, 혈액 순환 개선,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며, 자궁적출술을 시행한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한 논문에 따르면 침 치료가 자궁적출술 후 방광기능 회복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

적극적인 한방 치료를 위해서는 자궁절제술 후 회복을 위해 2주 간의 입원을 통한 집중치료를 권유한다.

첫 주에는 수술 부위의 어혈을 배출하고, 염증 상태의 개선과 후유증 완화에 집중하며, 2주차에는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개인 체질 개선과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부인과 수술 후 한방 회복 치료를 받은 환자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가 입원집중치료 후 퇴원 시점에서 유의미하게 증상 호전을 보이고 치료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저 산소 상태에 해당하는 암 조직은 고압산소치료가 요구될 수 있는데, 고밀도 산소를 가할 경우 암 조직 성장을 억제할 수 있고 통증 완화와 면역력향상 혈액순환촉진 노폐물제거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자궁절제술 후 환자들은 다양한 후유증을 완화하고, 여성 질환의 원인 해결을 위해 꾸준한 치료가 필수적이며 또한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신체적, 심리적인 개선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숙면이 중요하며,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되겠다. 

<수원바를정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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