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혼밥족을 위한 공간 ‘미분당’

[사진제공=서초구청]
[사진제공=서초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계의 메트로폴리스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도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를 망라한 시대별 유적과 유물이 발견돼 오고 있는 곳이다. 한강 물줄기를 품은 서울은 시대마다 위례성, 한산, 한성, 한양, 양주, 남경, 경성 등으로 달리 불리며 삶의 격전지이자 터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령 1441호부터는 수도 서울 탐방기와 연계 기사로 서울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독자에게 소개할 명소, 명인을 찾아 나서 보겠다. 

경기 성남시· 과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강남·관악·동작구와 접해 있는 서초구는 한강을 경계로 용산구와 마주보고 있다. 지난 1962년 경기 시흥시와 광주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돼 강남구 관할에 있다가 1988년 1월 강남구에서 서초구로 독립했다. 

산과 물이 감싸고 있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세련된 도시적인 매력을 풍기는 서초구는 서울의 대표 명산인 청계산 산행 코스가 잘 조성돼 있어 서울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대신한다. 프랑스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서래마을에는 트렌디한 맛집과 디저트가 다양한 카페들이 즐비하다. 국내 최초 인공섬인 ‘세빛섬’과 세계에서 가 장 긴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반포대교 ‘달빛 무지개 분수’의 야경이 볼만하다. 

서초구의 명소는 자연친화적인 둘레코스로 알려진 산행길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장소, 디저트와 트렌디한 맛집이 즐비해 있는 곳으로 크게 구분 질 수 있다. 

도심 속에서 느끼는 캠크닉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다락캠핑장’을 비롯해 한강 노을뷰 맛집으로 통하는 ‘세빛선 옥상정원’의 풍경,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책과 함께 즐기는 힐링의 ‘꿈나래 카페’,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청계산 수변공원’ 등이 대표 명소다. 

이 번호에는 서초구에서 잘 알려진 명소 중에 하나인  예술의 전당을 둘러보겠다. 예술의 전당 야외공간은 음악당, 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등 각종 문화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오픈형 야외공간으로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아늑한 마당과 한국식으로 꾸며진 정원, 분수가 있는 연못 등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장소로 일 년 내내 음악선율이  흐른다. 

1984년 착공해 1988년 음악당과 서예관이 개관했고 나머지는 단계별로 오픈됐다. 한국방송광고 공사의 공무자금으로 약 600억 원의 공사비로 축제극장 음악당 미술관 자료관 교육관 등 예술 전반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공간과 원형광장 만남의 거리, 전통한국정원 야외극장 및 장터 등 옥외 공간까지 두루 갖춰졌다. 예술의 전당의 축이 되는 축제극장은 한국문화의 근간이 되는 선비정신을 담은 원형건물이고 음악당은 부채골로 설계됐다. 

이중 갓 모양의 한국적 건축미가 엿보이는 오페라하우스는 1993년 개관했다. 3개 공연장과 부속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지하 1층 지상 5층의 규모로 예술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자유소극장은 예술의 전당 모든 공간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가 가능한 공연장이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300석까지 객석규모 변경이 가능하다. 프로시니엄, 아레나, 돌출, 비정형 등 다양한 형태로 무대를 변형하는 것이 가능하고 하부무대의 높낮이도 조정이 가능한 블랙박스형 극장이다. 입체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세계를 선호하는 예술인들이 서고 싶어 하는 무대로 알려져 있다.

서초구 맛집
‘미분당’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도 국은 모든 반상의 기본 첩수가 될 만큼 한국인들의 밥상에서 필수다. 국과 함께 면을 즐길 수 있는 요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베트남 쌀국수는 특유의 감칠맛과 독특한 향 때문에 즐겨 먹는 마니아 층이 두텁다.

 

미분당은 단체 손님보다는 개인이 혼자서 먹는 혼밥족을 위한 식당이다. 오픈 키친 형태의 조리형태로 요리가 나오는 동안의 모든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구조다. 누구나 조용하게 와서 편안하게 식사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 덕분인지 국물의 진한 맛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원하면 육수와 면은 언제든지 추가가 가능하다. 

특히 육수에 정성을 들여 흑마늘, 인삼과 각종 한약재를 넣고 장시간 우려냈다. 고명으로 올려지는 고기는 차돌과 힘줄, 양지가 있지만 세 가지를 모두 올려 먹을 수 있는 합일메뉴가 있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반찬은 양파, 무, 피클 조림이 모두이지만 해선장, 스위트 칠리, 핫소스 등의 소스가 준비되어 있어 숙주면과 버무려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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