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 예정일은 27일...내년 30% 성장 기대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간담회를 12일 오전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예상했던 공모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상장을 철회한 지 약 7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이날 "구독형 독서 플랫품시장은 성장 초기단계로 1백만 명 수준이며, 향후 1천만 명까지 성장할 것이며 구독서비스 성장의 핵심지표들이 글로벌 플레이 수준으로 좋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개인고객(b2c)채널 외에도 제휴(b2c2) 및 기업(b2b)채널 확대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통신사 번들리을 통해 꾸준하게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으며 타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상장으로 얻는 자금은 신규 사업 및 컨텐츠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수요예측 이후 15일 공모가를 확정하면 오는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하게 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3000원대며 미래에셋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공모 물량은 총 150만주로, 지난해 200만주에서 50만주를 줄였다. 지난해는 공모하는 200만주 가운데 18.93%가 구주매출이었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공모물량은 줄이고 몸값(공모가)도 낮췄으나 최대주주 지니뮤직의 보호예수 기간이 기존 18개월에서 6개월로 크게 줄었다. 

한편 밀리의 서재는 2016년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약 15만 권(23년 7월 기준)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구독자 수는 약 640만 명이다. 베스트 셀러와 최신 도서까지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2030세대 구도갖는 전체 연령대 구독자 중 약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가 양질의 도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천은 출판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휴 출판사는 약 1900개이며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매월 신규계약을 통해 월 평균 3500권 수준의 도서를 확보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의 신간 확보율은 약 36%수준이며 서점 베스트 셀러 확보율은 약 76%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매출액 458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액 260억 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며 경영 이익의 청신호를 이어가고 있다. 

- KT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

밀리의서재는 2021년 9월 KT의 손자회사 지니뮤직(지분율 38.63%)에 인수됐다. KT의 미디어 밸류 체인 아래 도서 지식재산(IP)의 OSMU외에도 인공지능 보이스를 활용한 오디오북과 같이 KT의 기술력을 접목하는 등 더욱 다양한 장르와 포멧의 이야기에 기반한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서 대표는 KT김영섭 CEO의 내정으로 향후 변화가 있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KT그룹에서 진취적인 계획을 세우면 그에 맡게 할 일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새로운 CEO가 출판업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주셔서 기대에 부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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