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순 남구의장.(사진= 이예림 기자/ 남구의회 제공) 
박미순 남구의장.(사진= 이예림 기자/ 남구의회 제공) 

[일요서울ㅣ부산 이예림 기자] 부산 남구의회 박미순 의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친근한 의원이다. 그도 그럴 것이 9대 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기 전부터 제7대, 8대, 9대 남구의원을 지낸 3선 의원이다. 

지역 기초의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여성 의장’으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의회 발전을 이끌고 있다. 

평범한 이웃이었던 박미순 의장이 정계에 입문하게 된 건 2014년, 제7대 부산광역시 남구의회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부터다. 

3선 의원인 박미순 의장은 직접 주민과의 현장 소통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대안 마련과 구정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등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

박 의장은 9대 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의장단과 의원 간, 또 의회와 집행부 간의 충실한 가교 역할로 최근 2023년도 대한민국 시군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아 ‘지방의정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구의회 의장 박미순 이전, 이웃 주민으로서 구민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릴 수 있는 박미순 의장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편집자 주)

다음은 부산시 남구의회 박미순 의장과의 일문일답.

- 제9대 남구의회가 출범 2년차를 맞았습니다. 소회한다면?

구민의 기대 속에 출범한 제9대 남구의회가 출범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저를 포함한 남구의회 13명의 의원들 모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각종 지역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구민에게 정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숙의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세 번의 정례회와 열 번의 임시회를 거치는 동안 의원들이 43건의 조례를 발의하여 의결하였으며, 구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54건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구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합니다. 

- 제9대 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안에 대한 성과는?

지방의회에서 심의·의결하는 정책과 예산은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원들의 역량 강화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남구의회 의정자문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의정자문위원회는 문화·관광, 건설·건축, 복지·교육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정 활동에 대한 정책 자문과 의정 및 구정에 대한 정책개발과 제언을 해오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의원 연구 단체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총 세 개의 의원 연구 단체가 있으며, 구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입법 활동을 하기 위해 정책 간담회를 개최함은 물론,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구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등 효율적인 정책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정책지원팀을 신설하였습니다. 지난해 32년 만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으로 정책지원관제도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올해 6월까지 채용을 마무리한 후 7월 1일 자로 정책지원팀을 신설, 의원 2명 당 1명을 배정하여 의정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계신 의원 여러분을 응원하며, 전문성 강화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성심을 다해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 자치분권 확대로 지방의회에서도 정책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의장님의 생각은?

지방자치법이 개정됨에 따라 정책지원관제도와 주민조례발안제도가 도입되는 등 자치분권 시대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갔지만 실질적인 자치분권을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됨에 따라 의회 소속 직원에 대한 임용권이 주어졌지만 이는 반쪽자리 독립에 불과합니다. 지방의회의 조직구성권과 예상편성권은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장의 협조가 없으면 의회 자체의 조직개편이나 정원 조정은 불가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의회법이 하루빨리 제정되어야 합니다. 지방의회가 견제·감시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의회의 조직·예산을 결정하는 모순을 바로잡아야 진정한 자치분권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의원으로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 현안은? 

저의 지역구인 용호동에 위치한 용호만매립지(하수처리장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대단히 많습니다. 해당 부지는 10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곳으로, 저는 이 공공시설 부지를 새로운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부지 인근의 마리나 요트클럽 유치가 추진 중인 용호부두 관광시설, 부지 맞은편에 자리한 용호별빛공원 등과 연계해 문화복합시설로서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용호동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하는 한편, 주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 남은 임기 동안 의회 운영의 핵심은? 

먼저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지방의원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의정 활동을 보좌하는 사무국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도 필수적입니다. 

의원과 직원들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여 의회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각종 교육과 내실 있는 연수를 통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의정 활동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집행부와의 견제와 균형입니다. 지방자치를 이끄는 두 축이 균형 있는 관계를 유지해야만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회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제안해도 집행부의 협력이 없다면 새로운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구민이 행복한 남구를 위해 소통과 화합,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남구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적극 협력함은 물론이고, 건강한 구정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견제와 감시에도 힘쓸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존경하는 26만 남구민 여러분! 제9대 남구의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계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은 우리 의회가 전문성을 갖춘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역 발전과 구민 복리증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노력이 구민 여러분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의정 활동의 중심에는 구민 여러분이 있습니다. 남구의회의 모든 의원과 사무국 직원들은 구민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며, 우리 의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구민 모두가 행복한 남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남구의회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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