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대한항공이 올 상반기 국내 주요 8개 항공사 중 온라인 소비자 관심도 1위를 기록, 탄탄한 입지를 과시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순이었다.

항공업계 상반기 소비자 관심도 순위 [제공 : 데이터앤리서치]
항공업계 상반기 소비자 관심도 순위 [제공 : 데이터앤리서치]

21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주요 항공사 9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상반기 출항한 항공사로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대한항공(대표 조원태·우기홍) ▲아시아나항공(대표 원유석) ▲제주항공(대표 김이배) ▲진에어(대표 박병률) ▲티웨이항공(대표 정홍근) ▲에어부산(대표 안병석) ▲에어서울(대표 조진만) ▲에어프레미아(대표 유명섭·문보국) ▲에어로케이(대표 강병호) 등이다.

고유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스포츠 종목 및 해당 선수 이름, 가입 인사 등은 모두 제외어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25만 7,760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조사를 실시한 국내 주요 항공사 중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대한항공 관련 포스팅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슈가 주를 이뤘다.

지난 6월 뽐뿌를 비롯한 다수 커뮤니티 채널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나 합병에 대해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담은 기사가 다수 공유됐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은 "이르면 올해 3분기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심사기한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발언이 담긴 기사들도 여러 채널에 업로드됐다.

클리앙의 한 유저는 대한항공이 에어프레미아, 티웨이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유럽 노선 취항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기회네요. 리스나 매각도 저렴하게 기재 받아오는데 정비·보수 비용도 전액지원이라니"라는 기대를 비친 유저의 글도 포착됐다.

대한항공이 글로벌 고객만족도 19년 연속 1위에 올랐다는 소식과 함께, 인스타그램의 ‘ke****’라는 유저는 #대한항공 #ke1218 #A321NEO #새기종너무좋다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탑승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아시아나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17만 4,136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의 격차는 8만 3624건이었다.

지난 6월 미주 커뮤니티 MissyUSA의 한 유저는 서울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오는 여정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선택에 대한 질문을 올렸다. 이에 “아시아나가 더 좋았어요. 서비스나 음식이”, “기종마다 다르지만 아시아나가 좌석 간 간격이 넓었어요”라는 댓글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저는 대한항공”이라는 입장이 달리기도 했다.

기내식 관련 포스팅도 포착됐다. TISTORY의 ‘안우*’라는 유저는 김포~하네다 구간 이용 중 먹은 비빔밥에 대해 “보통 기내식은 맛있게 먹은 적이 별로 없지만 꽤나 먹을만 했던 비빔밥”이라는 후기를, 지난 1월 네이버블로그의 ‘도도*’라는 유저는 인천~뉴욕 구간 이용 중 먹은 한식 쌈밥에 대해 “쌈도 여러가지 다양하게 들어있네요. 꽤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기내식인 듯”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5월 제주발 아시아나항공 비행 중 문열림 사고에 대한 반응도 폭주했다. 당시 X(옛 트위터)의 ‘kay***’라는 유저는 “약 200m 상공에서 문이 열리다니 끔찍하네요”라는 트윗을, 네이버 인천 지역 맘카페의 한 유저는 “그 사람 정말 벌 받아야 한다”며 격앙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이 상반기 12만 2248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자리했다. 4위는 분석 기간 8만 9819건의 정보량을 나타낸 진에어가 차지했다.

티웨이항공은 올 상반기 8만 6852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5위를 지켰다. 에어부산은 1월부터 6월까지 5만 8709건의 포스팅으로 6위에 랭크됐다.

7위 에어서울의 상반기 정보량은 3만453건으로 분석됐다. 에어프레미아는 1만 5766건의 포스팅 수로 8위에 자리했다. 에어로케이는 5071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자료 제공 : 데이터앤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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