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 탈피하고 최근 업황 다시 활기 
- 산지 직송 배송 체계 완성도 높아... 저렴한 가격도 한몫 

[일요서울] 횟집이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다소 주춤했던 횟집이 작년 엔데믹과 올 들어 노마스크 이후부터 살아났다가 몇 달 전부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로 완전히 무너지는가 싶더니 최근 들어 다사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근자에 수산물 유통이 원활화되면서 산지에서 전국으로 직송하는 체계가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도심에서도 싱싱한 회를 값싸게 즐길 수 있게 된 점도 횟집이 살아나고 있는 이유다.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있는 자연산 수산물 전문점 ‘꺼꾸잽이 초장집’은 165㎡(약 50평) 규모의 매장이 저녁 피크타임 시간에는 만석이다. 목요일 금요일 저녁 7시가 되면 대기하는 고객이 꽤 많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

이곳 점포를 보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공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대박 점포다. 이 점포의 인기 요인은 당일 조업한 제철 자연산막회와 초장집만의 특제초장과 함께 신선하고 다양한 자연산 해산물까지 즐길 수 있는 전문점이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들여오는 선도 높은 횟감과 싱싱한 해산물이 장점이다.

- 신선한 산지직송 싱싱한 해산물 장점

인테리어 분위기 역시 마치 바닷가 주변에 온 것 같다. 바다 분위기 물씬 나는 해녀, 낚시 용품들이 데코레이션 되어 있어서 가벼운 모임과 데이트, 회식까지 모두 가능한 곳이다. 제철에 맞는 신선하고 알찬 활어회의 참맛을 느낄 수 있고, 가격과 양, 그리고 맛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이 좋은 반응을 얻는 요인 중 하나다. 또한, 거꾸로 된 간판과 만국기가 펄럭이는 실내포차 분위기에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부담 없이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이라는 게 손님들의 반응이다.

서울교대 사거리 도로변 건물 2층에 있는 자연산 횟집 ‘해담’도 요즘 부쩍 고객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 점포 사장은 “엄선된 자연산을 신선도 관리와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면서 지역 맛집으로 입소문 나 있었는데, 일본 오염수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 때 매출이 반토막 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지난 매출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점포는 모든 메뉴가 사전 철저한 준비를 거쳐서 내놓고 있는데, 메뉴의 품질에 맞게 정갈한 상차림과 고객 맞춤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다. 고객에게 무리한 주문을 강요하지 않고, 특별한 날이나 특별한 손님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독도새우 회와 찜을 판매하는 등 계절별 제철 자연산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해서 대부분의 고객이 단골 고객이 많고, 입소문으로 신규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신개념 한국수산요리 전문점 ‘어사출또’도 최근 매장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8월 말경부터 매출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더니 최근 들어 전국 100여 개 매장 대부분이 피크타임에는 만석이 될 정도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 브랜드의 장점은 고객은 매일 산지에서 직접 올라오는 신선한 활어와 각종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가맹본부가 경남 통영에서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가두리 양식장이 있기 때문에 가맹점은 본사에서 수산물을 국내 최저마진으로 공급받는 게 가능하다. 

어사출또는 활어회, 세꼬시, 해산물, 구이 및 요리, 식사와 매운탕, 세트메뉴까지 거의 모든 수산요리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활어회는 대중적인 광어, 우럭, 연어, 대방어, 참돔, 도다리, 홍민어, 숭어, 모듬회, 활어 물회, 산오징어 등이 있고, 두세 가지 활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도 다양하게 구성 돼 있다.

이밖에 해삼, 멍게, 산낙지, 전복, 가리비회와 매운탕, 회덮밥 등 식사 메뉴도 구비 돼 있어서 소주 한 잔 하고, 얼큰하게 식사까지 해결해 가족 외식이나 각종 단체 모임 장소로도 부족함이 없다.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해 2030 고객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어사출또의 단골고객들은 해산물요리 메뉴도 저렴하지만 소주 한두 병이면 친구와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자주 들른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객은 매일 산지에서 직접 올라오는 신선한 활어와 각종 해산물과 소주 한 잔을 일인당 객단가 1만 5000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고, 가맹점은 본사에서 수산물을 국내 최저마진으로 공급받고, 매출은 상권 내에서 최상급 기록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점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어사출또 관계자는 “가족, 단체모임, 친구, 연인과의 새로운 추억 문화공간, 서민과 중산층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국민 횟집’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연안부두의 브랜드 ‘민영활어공장’은 횟집·초밥전문점 프랜차이즈로 포장·배달전문 브랜드다. 3대를 이은 신뢰를 바탕으로 어시장에서 직접 공수받은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본사 차원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쉬운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 오픈 후에도 체계적인 사후 관리로 운영자의 부담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민영활어공장’은 대표 메뉴인 활어회를 비롯해, 즉석으로 쥐어 주는 여러 가지 초밥 메뉴와 회덮밥용 회, 매운탕 재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민영활어공장은 매장에서 식사를 할 수 없고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하다. 주춤했던 매출이 살아나면서 소자본 창업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 예비 횟집 창업자들 문의 쇄도

이와 같이 최근의 횟집 매출 회복세가 가파르다. 대부분의 횟집이 일본 오염수 리스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언이다. 오히려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심리로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에 따라 횟집 창업자들도 서서히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것이 창업시장의 전언이다. 

횟집 창업은 초보자도 가능하다. 하지만 본사가 창업을 잘 가이드하고 관리하는지 살펴서 믿을 만한 지를 확인하고 가맹점 창업을 해야 한다. 또한 물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도 중요하다.

수산물의 생명은 바로 ‘신선함’이기 때문에 본사 물류 센터에서 매일 신선하고 깨끗하게 관리된 식자재를 각 가맹점에 신속하게 공급해주는 체계는 횟집 창업의 필수적인 성공 요건이다. 하지만 일본 오염수 문제가 언제든지 다시 제기 돼 횟집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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