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매각 수익만 '수 억'... 임대 수익도 '억' 소리 난다

[일요서울 l 이지훈기자]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 추석. 가족들이 한 지붕아래 모여 안부와 그간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과 최근까지 이슈였던 ‘유명 연예인ㆍ셀럽이 사고 파는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그들만의 부동산 재테크를 통해 부동산을 보는 시각을 다양화해 볼 필요가 있다. 일요서울은 [부동산의 모든 것을 담다, 부동산플래닛 - '유명 연예인'] 자료를 통해 관련 정보를 준비했다.

- 서장훈 수익 월 3500~4000만, 송승헌 7배 차익, 이병헌 부동산 회사 설립해 관리
- 연예인·셀럽 관심 갖는 부동산 공통점은 교통이 편리하고 중심가와 가깝다는 특징

서장훈 [뉴시스]
서장훈 [뉴시스]

우선 서장훈 씨다. 그는 JTBC아는형님에 출연하면서 스스로 ‘빌딩왕‘이라 부를 정도로 부동산 재테크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서장훈 씨는 서초구 서초동, 동작구 흑석동, 마포구 서교동에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 씨 소유 부동산들의 가치를 최소 700억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서초구 빌딩은 2000년 당시 경매로 28억 원에 매입 후 지난해 하반기 450억 수준까지 뛰어올라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서장훈씨가 2000년도 서초동에 매입한 건물 위치이다.[제공 : 카카오지도]
서장훈씨가 2000년도 서초동에 매입한 건물 위치이다.[제공 : 카카오지도]

부동산 전문가들은 해당 빌딩이 약 16배가량 뛰어오른 이유와 관련해 건물의 지리적 위치가 좋다는 점을 꼽는다. 입지가 좋은 것뿐만 아니라 용적률 부분이 현재 최대 사용 용적률의 1/4 수준 정도로 파악되고 있기에 추후 재건축 시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임대료 및 관리비로 얻는 수익만 해도 월 3500-4000만 원 정도로 알려진다.

-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 수익 화제

전지현 [뉴시스]
전지현 [뉴시스]

‘부동산 귀재’라고 불리는 전지현 씨의 부동산 자산은 약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 씨는 삼성동, 논현동, 이촌동, 대치동에 부동산을 소유 중이다. 이 중 잘 알려진 부동산은 삼성동의 흑돈가 빌딩이다. 이 빌딩이 유명해진 이유는 전 씨가 흑돈가 빌딩매입 당시에 은행 대출 없이 오직 현금으로만 건물을 매입하여 화제가 됐다.

전 씨가 상업용 건물로 매입한 것 중 강남구 코엑스 맞은편에 위치한 건물은 매입 후 2년 반 만에 무려 3배가량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짓고 있는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발 호재로 인해 건물의 가치가 크게 올라갔다고 분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기서(삼성동) GBC가 완공된다면 그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비-김태희 부부 [뉴시스]
비-김태희 부부 [뉴시스]

가수 비씨는 부동산 투자 업계에서 ‘빌딩 경매 대가’로 불린다. 그는 김태희 씨와 함께 100억 연예인 부부 자산가로도 유명하다. 2006년 31억에 빌딩을 경매로 매입 후 8년이 지난 2014년 2.4배나 증가한 가격으로 매각했다. 그는 삼성동, 청담동, 서초동, 한남동 등의 주택, 빌딩을 매입 매각해 현재의 자산을 만들었다.

특히 이들 부부가 소유한 서초동 빌딩은 강남역과 4분 거리인 초역세권 빌딩이다. 그는 서초동 빌딩을 2021년 6월에 920억 원에 매입했으며, 평당 6억 원을 호가하는 금액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비싼 금액에 매입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임대료, 보증금 수입 외의 지리적 위치가 좋아서 조금 더 미래를 바라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상우 [뉴시스]
권상우 [뉴시스]

배우 권상우 씨 또한 부동산 투자로 수백억 원의 자산을 보유 중인 걸로 유명하다. 그가 매입한 부동산은 청담동, 성수동, 등촌동 빌딩등이 있다. 이 중에서 주목해 볼 만한 빌딩은 등촌동 건물이다. 매입 당시 빌딩의 매매가 280억 원 정도로 추정됐으며, 권상우 씨 개인 자금 40억 원과 법인회사 명의로 240억 원 대출받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청담동에 건물을 매입 후 빌딩명의를 아들과 아내의 생일 날짜를 조합해 Rookie819로 정했고, 경기도 성남 분당에 매입한 빌딩명은 Rookie1129로 아들의 이름과 어머니의 생일을 조합해 지었다고 한다. 건물명만 보아도 그가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권상우 씨의 부동산 재테크와 관련해 부동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법인세 개정안을 보면 투자금액 규모가 클수록 개인 사업자보다 법인사업자가 세금적 혜택과 이익을 본다”며 "이에 초점을 두고 보면 좋다"고 말했다.

이병헌 [뉴시스]
이병헌 [뉴시스]

이병헌․이민정 부부는 2017년 9월 프로젝트 비라는 부동산 임대 및 자문회사를 설립했다. 이병헌 씨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모친이 사내이사로 있다.

이병헌 영등포구 양평동4가 건물 지도 사진. [제공 : 네이버지도]
이병헌 영등포구 양평동4가 건물 지도 사진. [제공 : 네이버지도]

이 씨는 이 회사를 통해 매입한 영등포구 양평동 4가 소재의 건물을 3년 만에 매각했는데, 매입당시보다 3배나 오른 386억에 매각했다. 이 씨는 다른 연예인들처럼 법인회사명의 대출로 금리, 이자 부담을 줄이고 시세차익을 극대화하는 부동산 투자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송승헌 [뉴시스]
송승헌 [뉴시스]

배우 송승헌 씨는 매입한 신사동 건물이 2006년 매입 당시 114억 원이었는데 2023년 부동산 가치 추정액이 700억 이상으로 매입 당시보다 7배나 시세차익을 본 상황이다. 시세차익으로 수준으로만 봤을 때 최근 소개된 연예인들 중 가장 큰 이익을 봤다고 해도 무방하다.

송승헌 씨 또한 권상우 씨와 같이 법인회사명의로 대출을 받아 금리와 이자에서 많은 혜택을 가지고 빌딩을 매입한 사례이기에 유명인들이 건물 매입 시 금리와 이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법인명의 대출을 받는 것이 현명한 재테크 방법 중 일환임을 암시하는 바이다.

-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 더욱 생각해야

한편 본지와 전화인터뷰를 정필호 마곡 BOSS 부동산 대표는 “연예인들이 보유한 건물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모두 교통이 편리하고 중심가와 가깝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의 투자 시점 또한 현재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이 아닌 미래 가치를 더욱 중요시함 엿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스] 미니인터뷰 - 정필호 마곡 BOSS 부동산 대표
“직접 현장임장을 통해 부동산을 보는 시각을 넓히기 바란다.”

연예인 부동산 재테크와 투자 팁에 대해 마곡동 소재 BOSS 부동산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필호 대표는 젊은 부동산 전문가로써 최근 부동산 흐름을 트렌드에 맞춰 분석하고 찾아보는 안목을 지녔기에 유행에 민감한 연예인, 유명 셀럽들의 흐름을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볼수있다는 강점을 자랑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유명 연예인․셀럽의 부동산 투자 성공사례가 많다. 성공요인 3가지를 꼽는다면
▲ 서울 중심지역 투자, 탄탄한 자본, 뛰어난 정보력이다.

- 현명한 부동산 투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좋은 매물이라고 해서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무리한 투자보다는 본인 자금력을 고려해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현재 중개하고는 마곡 지역을 예시로 들면,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건물은 급매 매물이 올라와도 바로 소진될 정도이지만, 상업용 상가/사무실 같은 경우 급매 매물이 아직 나오는 상황이며, 투자수익률도 낮다보니 투자용 보다는 실사용 목적으로 매매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 일반인들이 현명한 부동산 재테크를 할 수 있는 팁은.
▲ 매물을 살펴볼 때 온라인으로 검색하기보다는 시간 여유가 될 때 직접 현장 임장을 통해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살펴보는 매물이 괜찮은지, 아닌지를 본인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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