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녹지 공간에서 여유찾는 체험 코스로 구분돼⋯

[사진제공=동작구청]
[사진제공=동작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1980년 4월1일 관악구에서 분리돼 서울시의 17번째 구로 편성된 동작구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땅이 비옥해 선사시대부터 한민족의 터전이 되어 왔다. 동재기 나루에서 명칭이 유래된 동작구는 물산이 풍족한 국토의 중심지여서 민족사의 중심무대 역할을 해왔다. 

동작구의 명소탐방은 문화와 역사로 구분된 장소와 동작 테마 여행 코스로 충효길 코스와 창의 체험 코스로 구분해 둘러볼 예정이다. 

충효의 고장으로 알려진 동작구는 충효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역사와 문화 공간이 곳곳에 잔존해 있다. 충과 효의 신을 기리는 거리로 알려진 동작충효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 녹지 공간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동작 충효길은 전체 7코스로 구분돼 있다. 고구동산길을 깃점으로 현충원길을 지나 한강나들길에서 노량진길을 거쳐 보라매질을 지나 동작마루길과 까치산길로 마무리되는 구간이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알려진 고구동산길은 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연결돼 있는 배수지 공원에서 출발해 고구동산 정상, 서달산 잣나무길과 서달산 생태다리, 상도출입문까지 이어지는 동작구 충효길 제1코스다. 벚나무와 잣나무 등을 길벗 삼아 동작의 자연 생태 구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충의 정신이 깃든 2제 코스인 현충원길은 추모의 공간이자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현충원 내부순례길의 호국지장사, 대통령 묘역 등을 둘러보고, 추모의 마음을 글로 담은 쪽지를 꽂아둘 수 있는 장소가 현충원 담장길에 조성돼 있다. 효의 정신을 형상화한 업어주기 조형물과 효도전화의자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3코스인 한강나들길은 동작역부터 노량진역을 잇는 구간으로 유구히 흐르는 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산책이 가능한 구간이다. 한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효사정과 용양봉저정에 들르면 효를 화두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접해 볼 수 있다. 효심을 테마로 꾸민 한강나들길을 거닐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부모님 생각이 절로 난다. 

4코스인 노량진길은 노량진역에서 시작해 노량진수산시장, 노량진근린공원, 용마산을 지나 신대방삼거리역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국내 최대 수산시장이자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노량진수산시장에 가면 절로 활기가 넘친다. 노량진근린공원 내에 가면 견우와 직녀교는 남녀의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이야기와 용마산에 가면 용에 관한 설화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문화로 교감하는 소통공간인 보라매길은 신대방삼거리역에서 성대시장을 지나 보라매 공원을 거쳐 보라매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보라매 길은 통을 테마로 문화를 교감하는 장소로 보라매공원, 어린이 놀이터, 피크닉장, 청소년수련관, 동작구민체육센터, 노인복지관이등이 있다.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에서 문화활동을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길이다. 

신대방삼거리역에서 국사봉 정상, 상도근린공원을 지나 살피재를 넘어 숭실대입구역을 지나는 동작마루길은 우애를 돈독하게 다지는 구간이다. 양녕대군 이제 묘역을 지나 국사봉 정상에 오르면 국사와 동생 세종대왕을 걱정했던 양녕대군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하다. 숭실대학교 아래 교차로에서 관악구 봉천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살피재는 수목이 울창한 고개를 지날 때 살펴가라는 의미다. 국사봉 등산로 곳곳에 숲 속문고, 효도장기의자, 숲 속그네 등을 조성해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로 즐겁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생태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구간인 까치산길은 백운고개 생태다리에서 까치산근린공원을 지나 사당역에 이른다. 까치산길은 동작의 남부녹지축을 연결하는 주요 구간으로 산림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동작구에서 생태환경이 으뜸인 구간으로 피톤치드 향을 맡고 있노라면 어느새 노곤했던 몸이 건강을 되찾은  듯한 기분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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