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저자 알레한드로 융거 / 출판사 쌤앤파커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에너지 대사를 통해 신체 활동이 가능한 인간은 먹고 마시며 배설하는 일을 반복하며 산다. 오장육부 장기는 몸의 주인인 뇌활동에서 벌어지는 호르몬의 명령에 의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쉬지 않는다. 

더군다나 밤낮이 바뀌고 야식에 찌들어 사는 장기의 일생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신체활동을 지시하는 뇌와 음식을 소화하는 첫 단계 장기인 위, 흡수와 배설을 담당하는 장을 삼합이라 했을 때 한 번쯤 클린 하게 비워내고 씻어주며 쉬게 휴식을 줘야 하는 신체 비움 시기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저자 알레한드로 융거의 ‘클린’에서는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내 몸의 혁명에 대해 언급한다. 출간한 지 일주일 만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건강 분야 1위에 등극한 책으로 누구나 실천 가능한 클린 프로그램 원리와 실천법을 다루면서 42가지 레시피를 수록해 식단에 적용하도록 도왔다. 

몸을 비우고 재생시킬 수 있는 스위치는 누구나 켤 수 있다. 장기를 청소하고 회복시켜 진정한 치유와 휴식의 시간을 통해 몸속 독소 제거가 가능하다. 

# 수유리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A 씨는 아침마다 몸이 천근만근이다. 주말마다 20시간씩 몰아서 잠을 자는 편이지만 도무지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 커피와 담배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업무를 마치고 밥이 되면 어김없이 삼겹살과 소주로 지친 일과를 마무리한다. 집에 돌아와 씻고 누웠지만 도무지 잠이 쉽게 들지 않는다. 감정기복도 심해지고 감기를 달고 산지도 오래됐다. 불룩 나온 배와 옆구리 살만 쳐다보면 한숨만 나온다. 

비단 수유리 A 씨만의 일이 아니다. 이 시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단기, 장기적으로 겪는 평범한 일상이다. 만성피로와 소화불량을 달고 사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심각한 병으로 이환되기 일보직전까지 우리 몸에서는 전조증상을 보이지만 무시하며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야말로 몸은 시한폭탄 그 자체가 된 지 오래다. 

심장 전문의로 살아온 저자의 일상도 마찬가지라고 전한다. 저자는 가장 유복한 도시 뉴욕에서 살고 있지만 몸 상태는 극도로 심각해져 소화기 장애를 겪고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다.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도로 가서 통합의학을 공부하며 모든 문제의 원인을 밝혀 나가기 시작했다. 

저자가 내인 병의 원인은 몸에 쌓인 ‘독소’다. 따라서 해독 시스템을 통해 클린 하게 씻어내는 일을 반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너무’ ‘자주’ ‘많이’ 먹는 식습관을 버리고 신체 에너지의 해독 시스템을 가동해 리셋시켜야 한다고 알렸다. 

미국으로 돌아온 저자는 가장 과학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으로 몸속 독소를 제거하는 ‘클린 프로그램’을 창시했다. 3주 동안 몸속의 독소와 찌꺼기를 분리하고 배출시켜 유익한 세균을 되살리는 프로그램으로 아침저녁은 유동식 형태로 수프나 스무디, 주스를 먹는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독성이 있는 음식에 자꾸만 끌리는 것은, 몸이 독성에 찌든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전형적인 신호다. 우리 몸에서 독소가 바로 처리되지 못하고 순환계에 계속 남아 있으면 금세 조직에 갇혀서 점액으로 뒤덮인다. 이것은 세포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방법이다. 점액은 조밀하고 끈끈한 성질이 있다. 그래서 복잡하고 해로운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끌어들인다. 그 반대 현상도 일어난다. 복잡한 생각과 감정은 조직에서 점액이 생성되도록 촉진한다.

하지만 점액을 제거하면, 독소를 계속 남아 있게 하는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세포가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영양소를 공급할 때, 재생하고 치유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이 되살아나고, 부신(아드레날린과 다른 호르몬들을 분비함)의 힘이 회복된다. 가공된 음식과 ‘죽은 음식’ 대신, 생명 에너지를 전해주는 ‘살아 있는’ 음식의 맛을 알게 될 것이다. 안드레는 클린 프로그램의 셋째 주가 끝날 때쯤 바로 이런 음식을 먹고 싶어 했다.” 고 전했다.

더불어 저자는 완전한 해독은 해로운 균을 죽이면서 유익한 균을 보충하는 일이라고 짚어주면서 건강한 장 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이로운 요오드, 장의 근육 수축에 필요한 마그네슘 등을 꾸준하게 공급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12시간 간헐적 단식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자연스러운 간헐적 단식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밤 시간 조금 일찍 잠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짚어준다. 저녁 식사를 가볍게 하고 다음 날 아침까지 12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면 전반적인 신체 시스템이 제 기능을 회복한다고 알린다. 

내과 전문의이자 심장 전문의인 저자 알레한드로 융거 박사는 미국 최고 단식, 정화, 해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정화와 해독의 효과를 의학적 지식으로 검증 후 클린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대인의 건강관리에 알맞은 최상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이문환의 ‘나는 대한민국 물리치료사다’, 저자 네고로 히데유키의 ‘호르몬 밸런스’, 저자 안병수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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