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의 종말] 저자 데이비드 A. 싱클레어,매슈 D. 러플랜트 / 역자 이한음 / 출판사 부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인구절벽과 장수시대를 동시에 마주해야 하는 현시대인들에게 유전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박사는 자신이 쓴 ‘노화의 종말’이라는 책을 통해 노화를 일종의 질병으로 간주하고 치료가 가능한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생체표지추적과 맞춤 장기 생산 등 최신 의료 기법으로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하고 일상생활습관과 최첨단 과학 의료 기술을 망라한 비법들을 따르면 수명 혁명을 맞이할 수 있다고 단정 짓는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과 헬스케어 분야 최고 50인에 선정된 인물로 출간 즉시 아마존 45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전 세계 35개국에서 출간됐다.

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이기도 한 저자는 지난 25년간 장수 연구 결과를 총 결산해 책에 담았다. 박사는 연구과정 중에서 집단 선택개념부터 일회용 체세포 가설, 유전 정보의 상실과 오류 파국가설, 노화의 자유 라디컬 이론, 노화의 징표들의 개념을 살폈다.

노화 이론 과정을 정밀하게 팩트체크하고 종합해 노화의 근본 원인을 후성 유전 정보의 상실에 의한 결과라고 규명하고 노화의 정보 이론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식생활 개선과 항노화와 장수약을 소개하고 혁명적 첨단 기술 세계를 맛보게 했다. 우선 저자는 육식을 줄여나가면서 적게 먹는 식생활과 일상생활 속 운동을 강조했다. 특히 저 아미노산 식단과 간헐적 단식,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저온 노출 등을 지목하면서 건강과 장수에 왜 효과가 있는지를 과학적 근거를 통해 제시했다. 

노화를 막고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항노화제로 이스타섬에서 찾아낸 라파마이신, 프랑스라일락에서 발견한 메트포르민, 적포주에서 많이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의 작동 경위와 작동 메커니즘을 설명하면서 획기적으로 건강수명을 늘려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렸다. 

특히 인체의 노화세포를 표적 삼는 제거제와 유전의 절반을 차지하는 정크 DNA와 그 잔재 화석을 제거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인체 세포와 몸을 재설정해 회춘시키는 노화 예방 백신과 세포 재프로그래밍, DNA 서열 분석과 생체표지추적으로 대표하는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단계가 높은 수준으로 노화 억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알렸다. 

결국 노화는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고 못 박는 저자는 이제 노화를 늦추거나 멈추고 심지어 젊음을 되돌려 주는 단계가 실현된다고 설파했다. 

저자는 “건강을 되돌리는 것과 생명을 되돌리는 것은 사실 엄청나게 다르다. 건강은 놔두고 목숨만 연장하는 것은 죄악이다. 수명 혁명에서는 장애와 질병 없이 살아가는 건강수명의 연장 선상에서 죽음을 종식시키는 재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특히  활력 연장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고 있다. 더 활동적이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었을 때 빠르고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시대가 곧 들이닥칠 것이다. 예전 사람들에게 비행이 마법이나 다름없는 기발한 상상일 뿐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은 날아올랐고, 세상은 지금과는 확연하게 달라질 것이다. 수명 혁명의 출발점일분 아니라 새로운 진화의 출발선상에 우리 모두는 서있다”라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자이자 기업가로 알려진 저자는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블라바트연구소의 유전학 교수이자 하버드 폴 F. 글렌노화생물학연구센터 공동 소장, 후주 시드니 뉴사우스웰일스대학교 노화연구실 책임자이며 시드니 대학교 명예교수다. 노화 지연 유전자와 분자 연구에 관련된 논문을 170여 편 넘게 발표했고 50가지가 넘는 특허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인류의 미래를 묻다 등이 있다. 

이 책과 함께 읽을만한 책으로는 저자 애나 렘키의 ‘도파민네이션’, 저자 정희원의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저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저자 로랑스 의 ‘모든 삶은 흐른다’, 저자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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