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는 경기 침체 어디까지...대책 마련 시급

[일요서울ㅣ이지훈 기자] 최근 은행들의 고금리와 우리나라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빚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금융 불이행자가 되거나 개인회생이 급증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신용불량자 또한 반년 사이 2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이자조차 감당하기 힘든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20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추이 [뉴시스]
20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추이 [뉴시스]

본지와 만난 20대 직장인 A씨는 “기존 대출금의 이자를 내기에도 매일 허덕이며 생활하고 있으며, ‘자가 마련‘이라는 목표를 가지며 취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청년들의 빚 부담을 덜어줄 해결책이 마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를 의식한 듯 한국은행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은은 지난달 21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연준 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중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내년 말 정책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는 등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와 경기 상황, 국제 원자재 가격 움직임,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긴축기조 장기화 가능성 등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특히 물가에 대해선 “최근 국제 유가 오름세가 추가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악화하는 경제 상황을 완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있지만 불가피한 경우 금융사 자체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 새 출발 기금 등 채무조정 등 금융 편의를 지원할 방침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지난달  19~20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00~5.25%로 유지했다.

FOMC 회의에서 공개된 내년 정책금리 예상치 중간값도 5.1%로 6월(4.6%)보다 0.50%포인트(p)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의 이번 발표는 고금리를 ‘더 높게 더 길게’ 유지하는 것이어서 금리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현재 우리 경제의 큰 영향을 끼치는 미국 경제시장의 상황이기에 우리 시장 또한 녹록치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경기 침체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가계 부채 비율 또한 전년도 대비 급증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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