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콘서트 단체 기념사진.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감성 콘서트 단체 기념사진.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암치유센터(센터장 도영록)가 2023년 ‘암 치유의 날’을 기념해, 10일 행소 대강당에서 암 환우와 가족, 교직원을 대상으로 제11회 사랑과 나눔 음악회인 ‘감성 콘서트’를 개최했다.

감성 콘서트의 ‘감성’은 ‘감사와 성장’의 줄임말로, 1부는 ‘성장’을 키워드로 의료진 감성 중창단의 축하공연과 박남희 동산병원장과 박숙진 간호부원장이 패널로 참여한 토크 콘서트로 계명대 동산병원의 역사와 성장, 코로나19 시기의 에피소드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2부는 ‘감사’를 주제로 김진식 뮤지컬 배우, 윤민영 재즈 가수, 김소폰(김유현) 색소포니스트, 김소정 뮤지컬 배우가 출연해 따뜻한 음악으로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주제별 다양한 이야기와 음악으로 암 환우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건넸으며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박남희 병원장은 패널 토크에서 “계명대 동산병원의 성장이라는 열매가 지역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임을 확신한다. 앞으로도 의료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전인적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 암치유센터는 다학제 통합치료와 로봇수술, 맞춤형 서비스로 암 환우들에게 희망이 되어 왔다.

또한, 통합적·전인적 치유기관이 되기 위해, 매년 10월 10일을 ‘암치유의 날’로 지정했으며, 2009년 제1회 사랑과 나눔 힐링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 매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마이클 심, 계명대 동산병원 발전기금 2억 원 전달

병원 진료 인연으로 2019년부터 3억여 원 기탁

왼쪽부터 김상현 교수,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마이클 심씨, 아내 소피아 심씨, 박남희 동산병원장, 권상훈 대외협력처장.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왼쪽부터 김상현 교수,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마이클 심씨, 아내 소피아 심씨, 박남희 동산병원장, 권상훈 대외협력처장.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미국 뉴욕의 SIMCO 엔지니어링 설립자인 마이클 심씨(Michael Walter Sim, 73)가 지난 달 22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박남희)에 병원 발전기금 2억 원을 전달했다.

심씨 부부는 동산병원에서 류마티스내과 김상현 교수에게 진료받은 인연으로, 의료진의 친절한 설명과 치료에 감동을 받아 병원 후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019년부터 꾸준히 발전기금을 전달했으며 2021년에는 7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발전기금까지 포함해 총 3억여 원을 기탁했다.

심씨는 1963년부터 2013년까지 약 50년을 미국에서 거주하였으며, 교통설비 분야의 전문가로 1990년 미국 뉴욕에서 교통공학, 수송계획, 환경분석 관련 엔지니어링 회사인 SIMCO 엔지니어링을 설립해, 뉴욕 JFK공항 및 Newark 공항 활주로 공사,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교량 건설 등 평생을 교통연구 및 공사 분야에 종사해왔다.

2013년 남은 여생을 한국에서 보내고자 은퇴 후, 한국으로 돌아와 영어재능 기부 등 여러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귀감이 되기도 했다.

“스마트와 AI 기술을 융합해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 만든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개원 124주년 기념 예배 개최

개원 124주년 기념예배 기념 단체 사진
개원 124주년 기념예배 기념 단체 사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조치흠)이 개원 124주년을 맞아 기념 예배를 드렸다.

개원 기념일은 10월 1일이지만, 추석 연휴로 인해 9월 27일 행소대강당에서 전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예배를 진행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역사는 1899년 영남권 최초의 서양식 진료소인 ‘제중원(濟衆院)’으로 출발했다. 대구·경북 서양 의술의 첫 시작을 알린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국가적 시련과 민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보듬으며 성장했다.

이처럼 초가집 한 채에서 출발한 제중원이 현재 3개의 의료기관과 2개의 교육기관으로 크게 발전하기까지는 기독교 섬김과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한 수많은 선교사들의 희생, 봉사, 개척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24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최첨단 의료 환경을 기반으로 환자중심 스마트병원 선제적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병원 추진단을 발족해 스마트와 AI 기술을 융합해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대구 달서구)은 환자 중심의 공간 확충을 위해 진료, 편의시설 등의 공간 재배정을 진행 중이다.

중증환자를 위한 진료체계와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지역 최고의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충분히 할 예정이다.

대구동산병원(대구 중구)은 차세대 환자중심병원과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 건립 추진을 진행하며, 경주동산병원은 진료 공간 확대, 전산 시스템 정비 등으로 경북 동남부 급성기 중심병원으로 지속 발전을 위해 노력중이다.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또한, 학생 중심의 교육기반 마련과 연구 진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기념사에서 “124년간 흔들림 없이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우리의 역사가 너무 자랑스럽다. 각 기관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공의롭게 운영되고 그 사명의 빛을 더 크게 발하는 미래가 펼쳐지길 기대하며, 교직원에게는 자부심이 넘치는 직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의 지나간 역사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또 희망찬 내일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10월 1일 카자흐스탄 해외의료선교에 나서는 봉사단의 특송 찬양과 ‘개원 124주년 포상’을 통해 의료원 발전을 위해 헌신한 교직원, 협력기관, 우수 기부자 등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지정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박남희)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되었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에 따라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여 치료의 효과 없이 생명만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유보하거나 중단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에 따라,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자신이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되었을 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직접 작성해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항암치료 등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하기로 하는 의사를 나타낼 수 있다.

등록기관에서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완료한 후 일대일 상담을 통해 진행하면 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018년 3월부터 의료기관 윤리위원회를 운영하여, 말기 암 환자나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2023년 9월 14일 기준 5,357건의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 이행을 시행하여 연명의료결정제도 정착에 기여해왔다.

박남희 병원장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들의 존엄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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