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 탄소감축 배움마당으로 자리매김

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 해설사가 세계탄소 배출 현황과 북극곰의 시련 등을 설명하고 있다.
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 해설사가 세계탄소 배출 현황과 북극곰의 시련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일요서울 l 홍성 육심무 기자] 우리나라의 사계절 기후와 날씨를 온몸으로 즐기는 기상과학 문화 공간인 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센터장 김정수)가 개관 한 달만에 내포의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겨 찾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실천하는 배움 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21일 기상과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개관한 기상과학관인 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는 2018년 설계를 시작해 1만9138m2 부지에 115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설했다.

이 시설에는 최신 기술과 기상과학이 융합된 다양한 체험형 전시물이 마련된 내부 전시관과 기상장비를 관람하며 산책할 수 있는 야외전시장, 친환경 자가발전 놀이기구 등이 설치된 기후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다.

충남도청소재인인 내포신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시설과 전시물
충남도청소재인인 내포신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시설과 전시물

전시시설 가운데 국내에 하나뿐인 시설인 비의 정원은 약한 비부터 강한 비까지 강수를 단계별로 체험할 수 있으며, 정밀한 센서가 관람자가 위치한 패널 주변에는 비를 그치게 하는 등 소소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또 안개와 용오름 현상, 한반도의 사계와 태풍까지 다양한 기후 현상을 대형 영상과 실물 체감 등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관들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 내포신도시를 게임 대상 장소로 설정해 대형 모듈을 배경으로 진행하는 환경보전 게임 등은 일반 오락실과는 차원이 다른 재미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왜 줄여야 하는 지, 또 어떻게 줄여야하는 지를 감각적으로 심어주고 있다.

아울러 성인들의 경우 일일 기상캐스터가 되어보는 체험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SNS 등과 연결해 활용 범위와 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람객의 '오늘은 나도 기상캐스터'  방송시설 체험
관람객의 '오늘은 나도 기상캐스터' 방송시설 체험

기후대기센터는 19일에도 지역 언론인들을 초청해 개관 후 한달 간 진행한 사업들을 설명하고,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지역의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센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상가옥만들기와 선조들의 지혜인 측우기 만들기,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꿀벌 만들기, 세계의 화산대와 지진대를 알아보는 땅속 속사정 ‘그것이 알고싶다’ 등 교육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가을 음악회와 내가 만드는 일기예보, 달콤기후 공모전 우수작 전시회 등을 통해 주민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김정수 센터장은 “홍성은 물론 충남 전역의 학생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구 기온 상승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 절감 운동의 당위성 등을 홍보하는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며 “학생 수가 적은 시골 학생 등을 우선 초청해 서해안기후대기센터의 전시물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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