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치킨·진이찬방·인생닭강정·선명희피자·리드플래닛 ‘주목’
- 고물가·경기 불황 겹쳐 소득 좋지 않아... 위기 이겨낸 브랜드들

[일요서울] 고물가, 고금리에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국내 자영업자의 소득이 좋지 않다. 문제는 직장인의 상황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질소득 감소에 이어 명퇴 등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창업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하지만 어떤 아이템, 브랜드를 선택하느냐는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이럴 때 위기를 기회로 바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도 브랜드 성장을 꾸준히 일궈낸 5인 대표의 프랜차이즈 성공전략을 분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이문기 바른치킨 이문기 대표, “치킨 기준에 로봇 도입까지” 

외식기업 (주)이루에프씨의 치킨 프랜차이즈 바른치킨은 론칭 당시부터 튀김유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58마리 치킨 실번제를 고집 중이다. 치킨은 깨끗한 기름에 튀겨야 더욱 맛있고 건강하다는 음식에 대한 기준이다. 올해에는 최첨단 튀김전용 로봇시스템인 바른봇을 도입했다. 

바른치킨 이문기 대표
바른치킨 이문기 대표

치킨 조리로봇은 ‘바른봇’은 버튼만 누르면 입력된 상황에 맞춰 치킨을 튀겨낸다. 최대 3대의 튀김기를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다. 정확한 시간과 타이밍에 맞춰 튀김기에서 치킨을 조리하고 꺼낸 후 기름을 털어내는 탈유작업까지 한 번에 이뤄진다. 

최근 오픈한 바른치킨 북한산 로봇점에도 바른봇을 활용한 매장이다. 이외에도 키오스크와 S오더(테이블메뉴판) 등의 푸드테크 요소들이 대폭 들어가 있다.

반면 인테리어는 1980년대 한국의 클래식함이다. 1980년대 가정집을 모티브로 매장 곳곳에는 옛 가정집에 걸려 있던 오래된 액자 등으로 꾸며져 있다. 과거와 미래를 적절히 조화시킨 콘셉트에 맛은 유지하면서도 점주의 인건비와 노동력을 절감시킨 게 성공 전략이다.

- 이석현 진이찬방 대표, “농장 직거래로 원가 줄이고, 품질 높이고”

반찬가게 전문 브랜드 진이찬방은 올해 22주년을 맞은 브랜드다. 대한민국 대표 반찬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현재 전국 11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이석현 진이찬방 대표
이석현 진이찬방 대표

이석현 대표의 철학은 점주와 고객을 위한 상생경영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이 국내 농가와의 직거래 계약이다. 신선한 재료를 안정적이고 낮은 가격에 각 지점에 공급한다. 점주의 수익률과 소비자의 신뢰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은 셈이다. 

여기에 진이찬방은 초보자도 운영이 가능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도 갖췄다. 이론부터 실습까지 창업 전문가가 직접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7월부터는 '창업안전보증 100% 환불제'도 재시행 중이다. 오픈 후 1년 이내 영업매출 저하로 폐점이 이뤄질 경우 본사가 창업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설인테리어 비용을 100% 환불해 주는 보장 제도다.

- 허진영 인생닭강정 대표,  “창업비용 낮추고, 노동강도도 줄이고” 

닭강정 프랜차이즈 인생닭강정은 2020년 본격적인 체인사업을 시작, 2년여 만에 220여 개 매장을 오픈했다. 성장 비결은 낮은 창업비용과 맛, 노동강도를 줄인 시스템이다.

허진영 인생닭강정 대표
허진영 인생닭강정 대표

맛을 위해서는 퍽퍽한 가슴살이 아닌 닭다리살만 사용한다. 닭강정임에도 육즙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맛과 소비자의 신뢰도를 위해 즉석조리시스템과 오픈형 주방을 고집했다. 이를 위해 닭강정 업계 최초로 초벌 된 닭강정을 본사에서 제공한다. 이로 인해 치킨집에서 가장 높은 노동력이 들어가는 반죽 과정과 초벌 튀김 과정을 없앴다. 

최근에는 창업비용을 대폭 낮춰 ‘1000만 원으로 사장되기’ 지원에 나섰다. 인생닭강정에 따르면 배달형 매장 창업의 경우 가맹비, 로열티, 보증금, 광고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4 무(無) 정책을 실시 중이다. 실제 1000만 원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창업비용의 거품을 걷어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업종 변경 시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인테리어도 자율 시공으로 100% 실비 창업이 가능하다.

 - 선명희피자 천정효 대표·선명희 부대표,  “도우 특허 등 맛 개발” 

자가제빵 선명희피자의 특징은 일단 맛이다. 냉동이나 냉장 처리된 도우가 아닌 진도산 흑미 가루로 반죽한 생도우다. 부부인 천정효 대표와 선명희 부대표는 이를 위해 도우숙성 최적화 시스템 및 방법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피자 도우 숙성 최적화 시스템 및 방법으로 특허청으로부터 인증을 취득했다. 빵이 맛있는 피자라는 입소문을 탄 이유다. 

선명희피자 천정효 대표·선명희 부대표
선명희피자 천정효 대표·선명희 부대표

여기에 가맹점수를 늘리기보다는 가맹점이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하며 자신의 노력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소외 이웃에 음식과 피자를 기부하거나 단체 주문이 들어올 경우 지역 가맹점들에게 분산해 물량 확보와 가맹점 매출에 도움을 주는 게 대표적이다.


박종현 리드플래닛 대표, “분쟁 사전 예방 가능한 안전시스템 제공”

프랜차이즈 ERP 프로그램 업체 ‘리드플래닛’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다. 현재 프랜차이즈 브랜드 50여개, 이용 가맹점 6000점을 돌파하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성공전략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제공과 프랜차이즈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스템 제공이다. 리드플래닛에 따르면 전자계약 시스템 LEAD contract를 통해 가맹점 계약시 가맹사업법을 위반하지 않고 안전하게 가맹점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또 가맹 계약 진행 전 예비창업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인근 가맹점 현황 문서나 개인정보 수집 활용 동의서 형식 등을 사전에 등록해 전자메일로 발송함으로써 가맹 계약 시 가맹사업법 위반을 방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랜차이즈 전용 ERP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계약서 작성에 대한 만료기간을 설정을 통해 관리를 보다 안전하게 지원해 준다. 아울러 전자계약 기능을 통해 가맹점과의 계약서뿐만 아니라 관련업체와의 계약서 및 근로계약서 작성 역시 가능하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