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경부”에 발생하는 암으로 전 세계 여성암으로는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 Human Papilloma Virus) 가 가장 유력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찍 성관계를 시작한 경우, 성관계를 가진 사람이 여럿인 경우, 사회경제적상태가 낮은 경우에 위험성이 증가한다. 분만 횟수, 본인 및 배우자의 위생상태, 흡연 등도 원인 인자로 작용한다.자궁의 입구인 “경부”는 손상이 생겨서 염증 혹은 세포 변화가 있어도 증상이 없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은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암이 진행되면 성관계 후 출혈, 생리 이외의 비정상적인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또는 출혈성 분비물, 아랫배와 다리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첫 증상은 대부분 출혈이지만, 이는 다른 질환에서도 많이 나타나며, 질환이 없더라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암이 상당히 많이 진행된 경우라도 출혈이 없을 수도 있다. 통증은 자궁경부암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럼 우선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하겠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 중에 하나이며, 바이러스가 피부와 점막에 접촉하면 감염이 이루어 진다. 지금까지 약 200여 종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으며, 이들 중 일부만 사람에게 감염된다. 이들은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눌 수 있다.
저위험군은 곤지름, 첨형 콘딜로마 같은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하며 HPV 6번과 11번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HPV 바이러스 군이다. 고위험군은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음경암 등의 생식기 암 및 항문암을 유발 할 수 있으며 HPV 16번과 18번이 대표적인 바이러스 군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바이러스 DNA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본인이 감염 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전염 시킬 수있다. 대부분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소멸된다. 바이러스 감염 후 70%가 1년 안에 사라지고, 90%가 2년 안에 사라집니다. 본인 몸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사실 만으로 관계를 피하거나, 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인 HPV 백신을 접종 한 경우 약 70% 가량의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가 기대 된다. 대한 산부인과학회에서는 만 45세 전까지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0,2,6개월차에 걸쳐 3회의 접종을 시행 하고, 접종 간격 스케줄은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며 , 최초 접종일로부터 1년 내에 마지막 접종이 이루어 지도록 한다. 3차 접종이 완료 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추가, 반복 접종은 하지 않다. 매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와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인 HPV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윤호병원 부인과 원장>
정리=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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