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

[출처 :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출처 :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일요서울 ㅣ이지훈 기자] 국내 스타트업계가 자금조달 난항,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 빡빡한 살림살이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스타트업계의 성장을 막는 ‘3대 장애물’로 ▲자금 조달 ▲비용 증가 ▲인력 부족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이번 조사를 주최한 대한상공회의소 스타트업 관계자는 본지에 “최근 스타트업 관련 실태 조사를 해보니 자금조달이 가장 큰 장애물임을 알게 됐다"며 "관련 문제 해결 방안이 시급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기가 안 좋아 투자심리가 낮아진 게 큰 원인으로 분석되며 성장 침체가 지속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스타트업계의 성장이 계속해서 침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스타트업 259개 조사... 스타트업 10곳 중 4곳 “투자유치 등 자금조달에 애로 있어”
- 대한 상의, “투자 활성화, 판로 연계, 기술 교류 등은 오픈 이노베이션이 해결책”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국내 스타트업 259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에서 10곳 중 4곳의 스타트업체가 ‘자금 조달 문제(41.3%)’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38.2%)’, ‘인력 부족(22%)’, ‘국내외 판로 확보(18.1%)’ 순으로 애로사항을 꼽았다. 이외의 애로사항은 신사업 규제와 기술개발, 지재권 분쟁이 있었다.

[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스타트업팀]
[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스타트업팀]

지난해부터 계속된 스타트업계 경영난은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40.2%는 작년보다 경영 여건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내수시장 부진(60.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스타트업투자 환경 악화(37.5%)’,‘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 지속(37.5%)’ 등이 뒤를 이었다.

[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스타트업팀]
[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스타트업팀]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컷다. 공간공유 스타트업체 A사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해 회사 운영이 엄청 힘들었는데 코로나 이후 매출이 반짝 회복했음에도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누적 적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직원 5명을 모두 내보내고 아르바이트생 1명만 쓰고 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아예 사업을 접고 다른 업종으로 피봇팅(업종변경)을 할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투자 활성화, 판로 연계, 기술 교류 등은 오픈 이노베이션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대․중견기업과의 협업은 스타트업의 추가적인 투자 유치, 기술․사업모델 고도화, B2B/B2G 판로 연계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진출, R&D 고도화 등이 가능하다고 대한상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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