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반복된 화재로 주민들 트라우마"

송활섭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
송활섭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

[일요서울 l 대전 이재희 기자]  0...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방의원들의 중앙정치에 대한 예속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름대로 지방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동분서주하는 이들도 많다.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송활섭 의원은 대전시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지적을 받는 대덕구의 발전과 시민의 안전에 관심이 높다. 송 의원은 신탄진을 품은 대덕구에 충청권광역철도 건설과 대전도시철도 2호선 유입 등 주민들이 바라는 도시개발을 위해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편집자 주>

문) 신탄진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계시다는데.

답) 신탄진 역세권 활성화 방안으로 교통거점 조성과 기반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탄진역 서광장 개설, 신탄진시장 상설화, 신탄진역의 KTX 무정차 문제 조속 해결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서·평촌지구의 산업단지 육성을 통해 교류와 이동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탄진권역 복합 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기반시설을 갖추는 동시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 ‘신탄진 다가온 공동주택사업’으로 젊은 세대 정착을 유도하는 등 신탄진을 대전 북부 중심지로 도시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 대덕은 유일하게 고속버스터미널(정류소)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하다는 호소가 많습니다..

답) 현재 대덕 시민들은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동구에 위치한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신탄진 고속버스정류소 환승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이 나올 예정입니다.
대덕은 충청권 광역철도 정거장(신탄진·덕암·회덕·오정)과 트램 정거장(법동·읍내동·연축동·중리동·동부여성가족원)이 설치될 계획으로 이는 도시개발 촉진을 이끌 호재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화재
한국타이어 화재 피해 보상 촉구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송활섭 의원

문) 한국타이어 화재에 따른 주민 보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로 여론의 주목을 받았고, 한국타이어의 이전을 검토할 시기라는 주장을 하셨는데요

답) 맞습니다. 주민 보상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979년 준공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당초 변두리에 있었으나 도시 확장으로 이제는 대단지 아파트와 KTX가 지나는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년째 반복된 화재 발생으로 주민들은 커다란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매연 등 환경문제 해결을 절실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지역사회에 대한 무거운 사회적 책임과 생산공장을 새로이 복구해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공장 이전이라는 시의성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문) 등원 후 가장 역점을 기울였던 분야와 그 성과를 자평한다면?

답) 아이 키우는 가정에서 사립유치원 교육비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대전시 유아교육비 지원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이는 대전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인 배경이 됨은 물론, 미래 대전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에게 기억에 남는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문) 올해 의회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사건은 무엇?

특별히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만, 다소 아쉬웠던 대표적인 사례를 하나 꼽자면 본 의원이 대표발의한 ‘대전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이 수정가결 된 것입니다. 그동안 염원해 왔던 지방자치단체장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권 확립과 시민의 알권리 보장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과 걱정으로 의결과정을 힘들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 집행기관에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지역 현안이 있다면?

답) 대덕구가 문화적 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행정기관의 정책적 책임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도서관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공공장소이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문화, 예술, 교육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정책적 배려를 통해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의 자생력을 갖추는 것만이 대덕구 중흥의 절실한 요소라 판단돼 본 의원은 지난달 시정질문을 통해 대덕구 대표도서관 건립에 대해 질의했고, 시는 후보지 선정에 대덕구를 감안해 종합적으로 검토 진행 중입니다.

현재, 대표도서관의 기능을 수행하는 한밭도서관은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가 복합문화공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시에서는 이를 대신할 새 대표도서관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는 대표도서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을 착수해 진행 중이며, 예상 사업비 900여억 원으로 2030년 전·후로 완공할 계획에 있습니다.

현장 시찰 중인 송활섭 의원 모습
현장 시찰 중인 송활섭 의원 모습

문) 내년과 향후 의정활동에 역점을 기울이고자 하는 사업이나 구상은?

답) 대덕구가 과거 물류와 산업 중심지의 영광을 되찾고 대덕 중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신탄진 교통망 확충을 중심으로 산업단지 활성화와 대청호 등의 천연자원 활용을 통해 도시 확장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신탄진 역세권 개발을 지속 추진하면서, 상서·평촌지구가 산업단지로서 진입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남청주에서 진행 중인 현도 산업단지와의 연계를 통한 물류 중심지의 확장성을 높여야 합니다. 신탄진동 일원을 대상으로 총 1,110억 원이 투입되는 대덕 평촌지구 도시개발 2단계 사업이 올해 12월 중 착공 예정으로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청호는 천혜의 관광자원이자 대전의 새로운 먹거리로 손꼽히고 있지만, 총 7가지 규제에 묶여 대청호 생태관광 활성화 골자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대응해 한 목소리를 내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청댐 지역을 중심으로 청주지역 등과 연계해 새롭게 추진할 사업 발굴 등 도시 확장성에 중점을 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문) 시민들께 더 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답) 본 의원은 대덕발전, 대전 중흥에 앞장서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항상 제자리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의 요구와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여 행복한 대전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