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서비스원 어린이집 지속운영 촉구… “서울시 공공보육 공공성·노동권 촉구”

집회 현장. [박정우 기자]
집회 현장. [박정우 기자]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지난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 예산삭감으로 ‘공공돌봄’ 어린이집 운영 포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지난 8월 민간으로 위탁되는 어린이집이 나타났고, ‘공공운수노조 서사원지부(노조)’는 ‘어린이집 지속운영 촉구 및 전면파업’ 출정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지난 10월30일 10시30분께 서울시청 동편에서 “서울시 공공보육의 공공성과 노동권을 촉구한다”라며 서사원 어린이집 지속운영 촉구 및 전면파업 출정집회를 열었다. 서사원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현재 경영상 위기를 겪고 있다.

서사원은 그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400명이 넘은 아동에 대한 공공돌봄서비스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예산삭감으로 경영상 운영이 어려워진 서사원은 자치구별 수탁해지 상호협의를 통해 위수탁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서사원의 어린이집 운영 포기 첫 번째 대상으로 ‘송파든든어린이집’이 결정되면서 노조는 송파구청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조희흔 참여연대 간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에 위탁되면 공공돌봄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파구청 관계자는 “어린이집이 신규 위탁이 되도 일반 국공립 어린이집 절차와 동일하고 공정하게 법인 공개채용으로 보육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모집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피켓시위. [박정우 기자]
피켓시위. [박정우 기자]

노동권 보장과도 즉결되는 서울시 공공보육  

노조는 집회를 통해 “민간에 어린이집의 운영을 넘겨주는 것은 아이들의 돌봄이 민간으로 넘어가는 문제뿐만 아니라 서사원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보육교사들의 일터가 사라지는 문제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사원 보육교사들의 노동권을 보장하고 어린이집 운영중단 계획을 철회해 돌봄의 공공성을 지키는 결정만이 파업사태의 해결의 열쇠다”라며 “서울시와 서사원은 이번 서사원 보육교사들의 파업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일요서울 취재진에게 “노조와 관련된 부분을 서울시가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밝했다. 취재진의 ‘서울시도 예산삭감과 관련됐고, 내년 예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입장이 없는가’ 질의에 “현재 서사원 측이 경영 효율화 혁신안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노사 간의 협의가 잘 진행되는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현장에 나온 서사원 응암행복든든어린이집 학부모는 “서사원 어린이집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목소리를 냈지만 서울시도, 서사원도 우리의 이야기를 정책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보육교사와 우리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집회 현장. [박정우 기자]
집회 현장. [박정우 기자]
집회 현장. [박정우 기자]
집회 현장. [박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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