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거부, "대리기사가 사고냈다"는 거짓말도

​충남도의회 지민규 의원
​충남도의회 지민규 의원

[일요서울 l 홍성 육심무 기자] 정의당 충남도당은 30일 음주측정 거부와 거짓말을 한 지민규 충남도 의원은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고, 도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지의원은 지난 24일 밤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도로 중앙 화단에 설치된 보호난간을 들이받고 300m 더 진행하다 멈춰서는 사고을 일으켰다.

이날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지 의원에게 음주측정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거부했고, 지구대로 가서도 음주측정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사고 발생 후 지 의원은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내고 도망갔다”는 허위 해명을 하는 바람에 아산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끝까지 음주운전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음주 측정을 거부했음에도 사고 후 3시만간에 아무런 조치 없이 훈방 조치된 지 의원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 들끓고 있다”면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경찰이 아무런 조치 없이 훈방조치 한 것은 권력과 공권력의 야합 그리고 권력에 아부하는 경찰의 속성을 보여주는 우리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비난했다.

또 “충남도의회는 하루 속히 윤리위원회를 열어 지민규의원에 대한 징계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도민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정치인이 불법을 저지르고 거짓말까지 한 행위에 대해 정의당 충남도당은 도민과 함께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4일 천안에서 한 밤중에 교통사고를 내고도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던 충남도의회 지민규 의원은 29일 SNS에 음주 운전을 시인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물의를 일으켜 도민께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돼 너무도 송구스러운 말씀을 올린다"며 "지난 24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또 "이유를 불문하고 여러분의 믿음에 실망을 드리게 돼 참담한 마음"이라며 "사고 이후 저의 부끄러운 변명은 취중에 솔직하지 못한 답변이었고, 이로 인해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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