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만의 리그’, “20명 교육비 2억 1000만 원 목적은 검찰 인맥 쌓기용?”

코레일 네트웍스 비정규 노동자들은 3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3년간, 1,500명 교육비 3억7000만 원, 20명 교육비 2억 1000만 원 그것만일까”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레일 네트웍스 비정규 노동자들은 3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3년간, 1,500명 교육비 3억7000만 원, 20명 교육비 2억 1000만 원 그것만일까”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요 서울ㅣ이지훈 기자] 코레일네트웍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철도 고객센터지부 ·코레일네트웍스 지부는 비정규직의 차별적 대우와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코레일 고위인사의 부패행위를 적나라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3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3년간, 1,500명 교육비 3억7000만 원, 20명 교육비 2억 1000만 원 그것만일까”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 현장을 일요서울이 다녀왔다.

- 정규직에 비해 노동 2배, 임금은 2분의 1?
- 공짜 노동... 법 테두리 벗어난 실태


노동자들은 코레일네트웍스 고위 관료들의 부패행위와 비정규직 차별적 대우·노동착취로 수 많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광용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장(이하 이 지부장)은 “전 코레일 대표이사가 검찰 카르텔 속에 자신들의 자식을 소속시키기 위해 1억 원이 넘는 교육비를 사용했다”며 “코레일 정직원과 자회사 직원의 대우가 극과 극이고, 자회사 현장 노동자들에게 시험 응시를 강요·협박하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 소장의 인건비 중간착취 문제, 상담 콜센터 직원들이 주 52시간 노동시간 때문에 공짜 노동 문제가 심각하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말했다.

서재유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정책국장은 “‘1000만 원’에 소장(그룹장) 직위를 매관매직했던 자들 누구도 처벌받지 않더니, 이번엔 승진할 수 없는 사람이 승진하고, 성 접대 등으로 8차례나 징계받았던 자가 회전문 인사로 본부장 직무대행(이사) 자리에 오른 상황이다”고 분노했다.

최정아 철도 노조 철도 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공짜 노동’, 노동 근로법 테두리에서 벗어난 상황이며 대체 인력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어 "주 52시간을 위반해 넘어가는 시간은 모두 돈을 받지고 못하고 공짜로 일하고 있는 현실이며 이러한 부당한 노동현실을 세상에 알려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건 서울역 역무원이 현장 직원들의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이동건 서울역 역무원이 현장 직원들의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이동건 서울역 역무원은 “차별적이고 불합리한 평가방식으로 같은 직장 동료들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본사 직원들은 등급통보를 받고 조회도 가능하지만 현장 직원들은 등급통보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며, 월급을 받고 직원들끼리 비교를 해서 등급을 유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 역무원은 "수 많은 이의신청제기를 했지만, 회사 측은 시간을 끌기 위해 각종 변명을늘어놨다고 관련 담당자와 2차 평가자의 중징계가 필요하다고며 현장직 노동자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코레일의 한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1500명 교육비 3억 7000만 원, 고위직 20명 교육비 2억 1000만 원’이라는 노동자들의 주장에 “간부급 대상으로 경영 전문성 확보와 직무역량 향상을 위해 2021년3월부터 전문경영 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나, 교육대상자와 예산 사용에 대한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상급 기관 감사가 진행 중이며, 감사 결과에 따라 잘못된 부분은 시정·조치할예정이"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표이사의 ”검찰 인맥 쌓기“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회전문 인사로 본부장 직무대행이 이사 자리에 오른 상황’에 대해서는  “공백이 발생한 전략사업본부장은 직제 규정에 따라 해당 본부 선임부서인 주차 사업처장이 후임자 선임 시까지 직무를 대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노동자 시험(해고 관련)’ 관련해는 “ 서울역 여객 역무원들의 평가와 관련한 사항은 내부감사가 진행 준비 중이며 평가 절차 등 사실관계 확인 및 감사 결과에 따라 적의 조치 예정이다”라며“ 기간제 직원의 연장 심사는 기존의 기간제 연장심사 제도로 인해 일부 피해를 본 직원이 존재했기에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2023년도부터 역량평가 비중을 줄이고, 실무능력평가(시험)를 신설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