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일요 서울ㅣ이지훈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김장재료 물가 상승으로 김장을 포기하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축부)는 치솟는 김장재료 물가를 잡기 위해 대책 마련 등 서민물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매년 상승하는 채소물가... 현실 대책은?
- 중동전쟁 여파 이제는 김치까지 영향?

대한민국 국민의 식생활과 가장 밀접한 김치가 가격이 매해 천정부지로 오르는 실정이다.

지난 10월27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발표한 ‘11월 품종별 종합 가격 전망’ 자료에 따르면 배추(10kg 기준) 전년 대비 5558원→8500원으로 52.9%, 무(20kg 기준) 전년 대비 1만2099원→1만 원으로 -17.4%, 대파(1kg 단 기준) 1809원→2700원으로 49.%, 쪽파(10kg 단 기준) 3만351원→4만5000원으로 48.3%, 생강 원강 (10kg 포대 기준) 7만167원→7만 원으로 -0.02%, 건고추 양건(600g 기준) 1만8139원→1만9000원으로 4.7% 상승했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지난 10월27일에 발표한 ‘11월 품종별 종합 가격 전망’ 자료[ 출처 :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지난 10월27일에 발표한 ‘11월 품종별 종합 가격 전망’ 자료[ 출처 :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 여건에 따른 일부 농산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달 수확기를 맞아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되면서 소비자물가는 안정 흐름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김장에 들어가는 재료 가격이 지난해 대비 인상되면서 김장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마음도 편치 못하다. 

김치를 매년 담궈 왔다 전업주부 A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재료가 하나만 비싸면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김장을 하겠지만, 배추, 마늘, 고춧가루 등 김장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너무 비싸니까 김장할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했다. 

정부도 물가안정 대책을 내놓았지만 오르는 물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앞서 정부와 농축부는 2017년부터 물가안정을 위해 ‘채소가격안정제’를 도입했다.

또한 농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채소가격안정제’ 가입 물량을 평년 생산량의 35% 수준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10월 비상 경제 경제장관회의에서 “농축수산물의 경우 이달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 배추·무 할인 지원, 정부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서민 김장 부담을 덜어주고 생산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사과는 계약재배 물량 1만5000톤을 최대한 신속히 출하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부 A씨는 "정부에서 서민들을 배려한다고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했다지만 체감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시장이나 마트에 재료를 사러 나가보면 여전히 비싸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