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의 리더십] 저자 우종철 / 출판사 승연사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만만치 않던 코로나 역병이 한풀 꺾기고 나니 전세계적으로 금융및 경제 위기와 맞닥들여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특히 기업의 생사는 경영진의 윤리와 리더십으로 좌우 된다. 기업이 살고 경제난이 해결되려면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절실하다. 역사속 위기의 순간마다 참신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인물을 살펴 현재의 상황을 반추해 보면서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살필 수 있다.

공간과 시간을 거슬러 각 시대마다 포용의 리더십으로 통치집단을 훌륭하게 이끌어간 인물이 존재했다. 신분을 떠나 백성의 고통과 억울함에 집중하고, 자신의 배를 불리기보다는 굶주리고 헐벗은 이들의 생활을 살폈다. 잘못된 과거의 역사를 종결짓고 흑백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시대적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진정한 리더십은 깊은 자아인식을 전제로 발휘되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을 살피고 구성원의 이익을 위해 공공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조선시대 고려의 문신이었지만 끈질긴 천거와 출사 요청으로 조선의 문신이 될 만큼 뛰어난 리더십을 지닌 황희가 그러했다. 너그럽고 후하게 사람을 대접해 불화와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여론을 적당하게 잘 중제해 ‘명재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의 ‘소통’과 만델라의 ‘포용’ 또한 빼놓을 수 없다. 300여 년에 걸친 흑백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백인에 대한 보복을 금지했고  일관성 있는 ‘화해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아프리카를 넘어 전 지구를 아우르는 만델라의 리더십은 여전히 회자 되고 있다. 소통을 통해 상호작용을 하고 권한을 위임했던 세종의 리더십도 진정한 리더십으로 손꼽을 수 있다. 

얼마 전 출간된 일요서울 우종철 논설주간의 ‘중국 4천 년 역사를 이끈 포용의 리더십(개정 2판)은 중국사를 뒤흔든 명참모와 명군의 리더십을 들여다보고 있다. 중국사의 왕조 창업 장면을 참신하게 선정해 엮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거창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중국사 현장을 직접 목도하는 듯한 몰입감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 저자는 흥미진진하게 중국사 현장으로 안내한다. 포용과 설득으로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온 중국사의 주요 장면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듯한 구성으로 다양한 역사 인물을 소개했다. 

특히 중국사에서 역동적인 왕조의 창업과 수성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포용의 리더십 인물로 주무왕 서백과 한고조 유방, 당태종 이세민, 몽골의 칭기즈칸, 태공망, 장량, 위징, 야율초재 등을 선정했다. 중국사에 획을 그은 명참모의 역할로 창업, 수성, 경장, 제국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결론을 여실히 보여준다. 명참모라면 가져야 하는 삶과 경륜, 그들이 펼친 포용의 리더십과 인심 장악술 등을 독자 중심으로 해석하고 있다.

총 9장에 걸쳐 명참모 열여덟 명을 선정하고 그들이 겪은 역경과 고난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었던 지혜를 담았다. 

가장 먼저 백가의 종사 태공망과 주 문왕 서백의 지혜를 살펴 무력을 쓰지 않고 적을 흔들 수 있었던 천하경영의 철학과 치국방략을 살폈다. 2장 중국의 케인즈 관중과 제 환공 소백편에서는 총괄적 사고법을 지녔던 관중의 처세와 원수를 재상으로 등용한 환공의 인재등용법을 독자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줬다. 

이어 명철한 범려와 월왕 구천 편에서는 명참모가 명군을 알아보는 법과 명철보신의 철학을 살폈다. 부와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삶을 구현했던 처세법과 앞날을 내다본 범려의 통찰력을 들여다봤다. 4장에서는 명참모의 대명사 장량과 한 고조 유방의 지혜를 알렸다. 이 장에서는 토사구팽 당한 비운의 천하 명장 한신과 군주의 의혹을 역이용해 후손을 지킨 명재상 소하의 이야기를 담았다. 

삼국시대 최고의 책사 제갈량과 촉한의 유비 이야기도 빠놓지 않았다. 뛰어난 외교술이 빛을 발한 촉오 동맹이야기부터 사사로운 원한을 사지 않았던 유비의 유언을 살폈다. 6장에서는 불세출의 명재상 위징과 당 태종 이세민의 이야기다. 양신과 충신의 차이를 살폈던 방법부터 창업, 수성, 경장의 시행시기다 달랐던 처세술과 강직한 신하를 거울로 삼았던 본보기를 보여준다. 

7장에서는 구국의 영웅 악비와 남송의 고종이야기다. 문무를 겸비한 구궁의 영웅 악비의 처세법과 북송의 멸망의 길과 남송이 재건할 수 있었던 비방을 알려준다. 8장과 9장에서는 문명을 이긴 야율초재와 몽골의 칭기즈칸, 천고의 인걸 유기와 명 태조 주원장의 삶을 들여다봤다. 몽골 초원을 통일한 칭기즈칸의 일상과 어록을 들여다볼 수 있게 했고 환란을 간파한 예언의 명인을 살피기도 했다.

현재 주간지 일요서울 논설주간인 우종철은 자유민주통일국민회의 공동의장, 영호남상생발전포럼 이사장, UTS 코리아 총재,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자하문연구소 소장, 박정희정신연구소 소장, 한국한시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1960년 경북 봉화군에서 태어나 단국대 행정학과와 같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문화담당관, 이한동 국무총리 보좌역, 웅진대학교 겸임교수,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 뉴데일리 논설위원, 위키트리 논설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후원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또 다른 저서로는 ‘생명도시 봉화, 미래를 열다’ ‘신뢰와 원칙’ ‘역사소설 삼불망(三不忘)’ ‘박근혜 민생정부의 약속과 책임’ ‘역사에서 배우는 포용의 리더십’ ‘역사소설 통일대왕 김법민’ ‘선진통일을 위한 국가대개조/‘박정희정신’ 부활 ‘한시(漢詩)로 읽는 겨레의 이야기’가 있으며, 다수의 논문과 칼럼을 썼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