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부터 이틀간 경고 파업 돌입... 출·퇴근 시간대 제외 지하철 운행 차질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시청 앞(대한문 앞)에서 “오세훈 시장표 경영합리화 계획은 허구다”라며,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실태를 고발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시청 앞(대한문 앞)에서 “오세훈 시장표 경영합리화 계획은 허구다”라며,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실태를 고발했다.

[일요 서울ㅣ이지훈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1월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시청 앞(대한문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경영합리화 계획이 허구다”라고 주장했다.

그려면서 오는 10일 야간근무 전까지 한시적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  따라  평소보다 배차 시간이 2~3배가량 증가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노조, 경고 차원의 이틀간 한시적 파업
- 오전 9시 이후 지하철 운행 차질 전망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노사 합의대로 인력감축 철회하고 하반기 채용 실시하라. 임금 체계 개편해 실질 임금 인상하라”며“오세훈 시장표 경영합리화 계획은 허구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파업 돌입 상황이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언제든 대화와 협상에 진지하게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노사 단체 교섭 최대 쟁점에 대해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밝힌바, 불가피하게 오세훈 시장과 직접 대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과의 면담을 거듭 촉구하며 결자해지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번 경고 파업에 들어간 경위에 대해 “사측이 인력 감축과 안전 업무 외주화에 대해 지난 11월 2일 본 교섭 당시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는 당초 태도를 변경해 노사 간 협의기구 설치 등을 제안하는 등의 상황을 반영해 무기한 전면 파업 대신 시한부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라고 밝혔다.

9일 주간 근무부터 10일 야간 근무전까지 한시적 경고 파업으로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는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2~3배가량 늘어났다.
9일 주간 근무부터 10일 야간 근무전까지 한시적 경고 파업으로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는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2~3배가량 늘어났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인력 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철회 등을 요구하며 전날 오후 3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교통공사에서 최종 본교섭을 열었지만, 시작 2분여 만에 사측의 요구로 양측 합의로 정회한 뒤 오후 9시13분께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전면 파업에 들어갔던 것과 달리 올해는 경고 차원의 이틀간 한시적 파업에 나선다. 출근 시간대는 협정에 따라 100% 운행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오전 9시 이후부터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지하철 파업 관련 불편을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내부 방송에서는 “늘어난 배차간격으로 인한 혼잡이 예상돼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길 권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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