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금 4천854억 감소에도 전남 형 미래 교육 실현 예산 중점 반영

전라남도 교육청 청사 사진제공 전라남도 교육청=박용준 기자
전라남도 교육청 청사 사진제공 전라남도 교육청=박용준 기자

[일요서울ᥣ전남 박용준 기자]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4조 9천170억 원 규모의 2024년 전라남도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편성해 10일 전라남도의회에 제출했다. 도 교육청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도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전남교육 대전환’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재정 운용에 방점을 두고 이번 예산을 편성했다. 2024년 예산안은 세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앙정부의 지방 교육 재정 교부금 감소에 따라 올해 본예산 5조 77억 원 대비 907억 원이 감소했다.

주요 재원은 보통 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 3조 9천863억 원, 지방자치단체 등 이전수입 4천093억 원, 자체 수입 320억 원, 전년도 이월금 374억 원, 기금전입금 4천520억 원이다. 보통 교부금이 전년 대비 4천854억 원 줄어든 것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사업 성과분석과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 낭비 요인을 최소화했다. 또, 학교 신설·노후 시설 보수와 같이 시급한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추진을 위해 교육 시설 환경 개선기금 4천520억 원을 세입으로 추가 편성했다.

중점 과제별 세출 예산은 △ 질문·탄성·웃음의 공부하는 학교 3천998억 원 △ 상상·도전·창조의 미래 교육 3천704억 원 △ 참여·협력·연대의 교육공동체 796억 원 △ 공정·안전·존중의 신뢰 행정 실천 1조 2천766억 원 등이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 글로벌 교육 등 역점 과제 추진에도 1,270억 원을 반영했다. 이에 따른 세출 예산 주요 내용을 보면, △ 인구소멸에 대응하고 학생들의 기본권 존중을 위한 학생 교육 수당 522억 원 △ 전남 형 미래 교육 실현을 위한 2024년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 교육 박람회 58억 원 △ 학생 교육복지 지원 강화를 위한 아침 간편식 운영 18억 원 등이 편성됐다.

또한 △ 2024년 학생 전체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목표로 한 스마트기기 확충에 405억 원이 반영됐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한 △ CCTV설치 및 통합관제 센터 운영 65억 원 △ 재난안전 시설개선 및 내진보강 등 1천011억 원 △ 급식실 환기 개선 269억 원 △ 급식실 종사자 폐암 건강검진 4억 원이 편성됐다.특히, 학습권과 교권이 조화로운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 활동 보호 지원 사업에 52억 원을 편성했다. 이를 위해 교육 활동 보호 전담변호사 운영 8억 원, 민원 응대 소통 지원을 위해 녹음기능 전화기 보급 14억 원, 통화연결음 및 학부모 상담 예약 서비스 14억 원, 교육 활동 중, 발생한 법률 분쟁 비용 지원을 위한 교원 안심 공제비 4억 원 등을 편성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국내·외 어려운 재정 여건과 저출생 등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노력과 투자는 지속 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내년에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 교육 박람회와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학생 교육 수당 등의 정책 투자는 그 소중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오는 12월 13일까지 열리는 전라남도의회 제376회 제2차 정례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