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지훈 기자] 지난 13일 LG 트윈스가 KT wiz를 꺽고 29년 만에 왕좌의 자리에 올라섰다. 구광모 회장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5차전 경기에도 참관해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구 회장의 리더십이 감동의 물결로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은 물론 LG 팬,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 또한 LG의 우승을 축하한다.

- 서울 잠실구장 유광 점퍼로 환하게 빛나
- 구 회장의 LG 경영에도 빛이 될 것

LG 트윈스는 지난 1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프로야구 KT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치열한 경기 속에서 6-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이 지난 1994년도 우승 이후 지긋지긋한 우승 징크스를 떨쳐버린 29년 만의 우승이라는 점에서 구광모 회장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변화가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 경영인의 야구 사랑이 그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또한 구 회장의 LG 경영에도 빛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 총수 일가의 야구사랑은 유별났다. 구본무 선대 회장은 1990년 MBC 청룡 인수를 시작으로 프로야구와의 본격적인 사랑이 시작됐다. 구 선대회장은 2군 선수 이름까지 외울 정도로 선수단에 애착과 관심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구 선대 회장은 1998년 국외 출장 중 다음 한국시리즈 우승 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며 롤렉스 시계(당시 시세 8000만 원)를 사 오기도 했다. 하지만 LG트윈스는 그 뒤로 우승하지 못해, 주인의 품에 안기지 못했다. 하지만 LG 트윈스 주장이자 간판스타인 오지환은 KS MVP로 선정돼 구 선대 회장의 염원이 담긴 롤렉스 시계의 주인 됐다.

야구 커뮤니티와 LG 골수팬으로 알려진 스타들도 행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드디어 길고 길었던 암흑기가 끝나고 빛이 찾아왔다”며 “너무 행복해서 어안이 벙벙하다”라고 기뻐했다. LG 트윈스의 팬으로 알려진 가수 윤종신· 배우 이종혁 ·가수 이적은 SNS를 통해 LG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번 LG 트윈스의 우승으로 선수와 팬들을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들까지 덩달아 신이 났다. LG 전자를 비롯해 LG 그룹 계열사들이 우승 기념 ‘통 큰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겠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통상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야구팀의 모기업은 고객들을 위한 각종 우승 이벤트를 진행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29년 만의 우승이니 LG 제품을 29%를 할인하는 이벤트 나 LG 유플러스의 통 큰 통신사 혜택을 주는 게 아니냐?”고 기대감을 잔뜩 부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