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시장 코로나 엔데믹 시작되면서 활기 예상
- 생산 농가와 직거래로 고물가 시대 안정적 수익 창출

[일요서울] 2023년도도 불과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창업시장은 코로나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어려움에 연속이었다.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를 포함해 자영업 시장을 어렵게 만든 요인은 인건비와 고물가, 고금리다. 고금리는 대출로 창업에 나선 자영업자의 고통을 가중시켰다.

여기에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식자재 가격도 상승했다. 가스비와 전기료 상승도 자영업자의 수익을 악화시킨 요인이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도 하락했다. 이로 인해 메뉴나 판매 상품의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자영업자의 순이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진이찬방 매장 모습]
[진이찬방 매장 모습]

그렇다면 2024년은 어떨까.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4’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2023년 연말부터 반등의 불빛이 비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여건이 매우 불확실하다”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모습은 모호할 것이란 말이다. 아울러 국내 경제 역시 모나리자의 모호함을 보일 것으로 예견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4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김난도 교수가 제시한 10개 트렌드를 통해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키워드를 짚어봤다. 

- 키워드 넷 ‘분초사회•돌봄경제•리퀴드폴리탄•가격전략’

첫 번째는 ‘분초사회’다. 극도로 시간의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키워드다. 단지 바빠서가 아니라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원이 됐기 때문이다. 자영업 시장도 마찬가지다. 매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시간의 가성비를 최대한 활용한 매장 운영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시간과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원가 절감의 첫 출발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바른치킨은 치킨로봇을 비롯한 푸드테크 요소를 매장에 접목한 로봇매장 바른봇스토어로 시간과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주방 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조리로봇은 ‘바른봇’이라는 이름의 치킨로봇이다.

치킨 튀김 조리 과정의 전반을 책임지는 AI 로봇치킨이다.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자동으로 치킨을 튀겨내며, 주방 환경에 맞춰 모션을 조정할 수 있다. 또 각 매장의 주방 환경에 맞춰 로봇 모션을 조정할 수 있다. 따로 조리교육을 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돌봄경제’다. 사회적 약자에게 베풀어졌던 돌봄은 이제 단순한 배려가 아니다. 국가 경제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모두 서로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됐다는 말이다. 

골목상권에서 지역주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자가제빵 선명희피자는 가맹사업을 전개하면서 이웃과의 나눔, 가맹점과의 돌봄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이는 가맹점주에게도 전파돼 좋은 브랜드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효과가 되고 있다. 제주용담점, 익산영등점에 이어 김해내외점도 2021년 10월부터 꾸준하게 인근 보육원에 정기적으로 피자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단체 주문이 들어올 경우 지역 가맹점들에게 분산해 물량 확보와 가맹점 매출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돌봄 문화를 만들었다.

자가제빵 선명희피자 관계자는 “사회적 봉사활동을 가맹점주와 함께 꾸준하게 이어가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되겠다”라며 “피자전문점 창업 가맹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써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리퀴드폴리탄’이다. 지역과 도시가 급격하게 변화하는데서 출발한다. 대중교통이 급속도록 발달하고, SNS가 보편화되면서 지역은 이제 하나의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물 같은 흐름이 중요한 공간으로 진화됐다. 

153패밀리 주식회사가 론칭한 강릉장칼은 강원도 향토음식 장칼국수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브랜드다. 2023 대한민국 NO.1 프랜차이즈대상에서 면요리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10여 가지 재료로 8시간 이상 끓이고 48시간 이상 숙성시킨 특제 육수와 진공수타식 공법으로 만든 전용 면을 활용한 메뉴를 선사한다.

강릉장칼 관계자는 “강릉장칼은 서울, 경기, 인천 위주의 가맹점 확장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고 있다”며 “본사의 전폭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예비 창업자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상품과 서비스, 시간, 소비 대상에 따라 가격 천차만별

마지막은 버라이어티 가격전략이다. 가격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매우 동적으로 책정될 수 있으며, 공급•유통업자들은 가격을 전략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키워드다.

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의 지불의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상품과 서비스, 시간, 소비 대상에 따라 변화무쌍한 가격이 가능해졌다. 소비자가 납득 가능하고 지불 가능한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기업 성장과 소비자 복지를 조화시키는 게 가능해졌다. 

반찬가게 진이찬방은 비용 부담이 크고 번거로운 장을 보는 것보다 완제품을 소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다양한 메뉴를 버라이어티 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인식으로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공되는 음식의 종류는 200여 가지가 넘는다. 70여 가지의 완제품 및 소스도 갖추고 있다.

HACCP 생산설비를 통해 식품의 안정성을 갖춘 데다 전 품목 콜드체인 시스템에 의한 직접 배송이 이뤄진다. 특히 생산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고물가 시대에도 가맹점의 안정적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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