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장 조태임)는 최근 식품 원재료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라면, 빵, 우유 등 주요 식품 가격이 잇달아 인상했던 주요 식품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의 실적을 냈다는 언론보도에 분노하며, 속히 가격을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올 3분기 빙그레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9%나 증가했다. 삼양식품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4.7% 크게 늘었다. 농심도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10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도 영업이익이 87.6%, 매일유업 63.7%, 풀무원 55.2%, 대상 50.3%, 동원F&B 39.7% 각각 늘어났다. 

식품업체들의 이런 큰 폭의 이익을 얻은 것과 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연합은 "제품가격 인상 이후 국제 상품시장에서 식품 원료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이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용량을 줄이는 가격 꼼수인상까지 시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식품업계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곡물가가 급등했다는 이유로 우유와 아이스크림, 라면, 과자, 빵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고 소비자들의 가계 경제는 너무 힘들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빵, 과자, 라면 등의 원자재인 밀, 대두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도 식품업체들은 제품가격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꼼수 인상’까지 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연합은 "식품업체들이 가격 ‘꼼수 인상’을 즉각 철회하고, 원자재가격 하락에 맞춰 속히 제품 가격을 인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업체들이 이런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단체는 온‧오프라인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소비자들과 함께 가격인하 촉구 캠페인을 벌일 것"이며 "한국소비자단체연합 회원단체들과 연대해 이들 식품업체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