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치폭력배 민주파 일진, 정폭 처럼회...가학적 말폭력 강도 셀수록 박수 받고 영웅 숭배
- 공감 능력과 죄책감 결여, 낮은 행동 통제력, 극단적 자기중심성, 기만과 가학

#'친구' 등 조폭(조직폭력배)을 의리와 순수로 포장한 영화가 즐비했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후반 들어 조폭을 '추악한 범죄 집단'으로 결국 '정의'의 경찰, 검찰이 이기는 영화들이 대세가 되었지만 한동안 너도나도 90도 인사와 팔자걸음, 유행어와 침 뱉기, 채권 가방 등 조폭 따라잡기가 유행했다.

#최근에는 조폭들이 팝콘TV,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에 버젓이 '조폭'을 표방하고 집단 난투극 등 무용담을 자랑하거나 조폭의 계보를 설명하는 등 조폭 관련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올린다. 심지어 지역별 조폭들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전국적인 조직화의 한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모 중학교 학생 A군은 밥을 먹다가 B군 등 10여명의 중.고등학생들에게 다리 밑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동영상 촬영하고 돌아가며 폭행하고 A군을 SNS 단체 대화방에 강제로 참여시켜 여러 차례 폭언과 협박을 가했다.

#남녀 학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추행, 강간하는 영상을 SNS에 유포하거나 피해 학생의 몸에 낙서, 똥과 오줌 먹이기, 담뱃불이나 전기 고대기로 지지기 등 가혹행위 장면을 촬영해 SNS로 친구들에게 유포한다. 또 동네 중학생을 끌고 가 몸에 강제로 잉어 문신을 하거나 또래 여학생을 모텔에 강금하고 성매매를 시키고 이를 SNS로 방송까지 한다.

옮기기도 끔찍한 이런 일들이 요즘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폭, 학생 폭력 사건들이다. 청소년 때 좀 놀았다는 50대 중반 지인은 "우리 때는 삥(갈취) 좀 뜯고 다구리(집단폭행), 패싸움도 하고 그랬지만 저러지는 않았는데"라며 후배들의 겁나는 활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학폭이 성장(?)해서 조폭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조폭의 악랄함과 간사함, 배신, 폭력과 강간, 거머리 정신은 아마 그들의 학창시절, 학폭 선배로부터 배우고 익힌 '헝그리~에이치 유 엔...'(넘버3 송강호) 정신일께다.

학폭과 조폭 등 반사회적 범죄자들의 공통점은 공감 능력과 죄책감 결여, 낮은 행동 통제력, 극단적인 자기중심성, 기만 등이다. 그 원인이야 어떻든 자신들은 '약육강식의 승자'이고 피해자들은 '짓밟아 없애도 되는 쥐와 벼룩 같은 존재'라는 망상에 취해 있다. 심지어 자신이 가한 폭력으로 피해자들이 느끼는 고통에 희열을 느끼고 피해자들의 고통을 더 강하고 오래도록 기억되도록 지지고 문신하고 SNS에 퍼 나르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보다 더 센 놈에게 똑같이 당해도 참아내며 고통이 심할수록 가해자의 힘을 숭배하고 추종하게 된다.

공감 능력과 죄책감 결여, 낮은 행동 통제력, 극단적인 자기중심성, 기만이라는 점에서 정치폭력배, 정폭 역시 마찬가지다.

21대 국회의 가장 큰 문제는 옮고 그름이나 국가와 국민이라는 가치 척도가 완전 사라진 묻지마 정쟁이다. 누가 더 자극적이고 살벌한 말폭력 경쟁만 남았다. 이전 국회에서 저격수, 공격수로 꼽히던 의원들의 '실력'과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 과거 소위 찌라시(정보지)나 공작팀 문건에서나 나오던 용어와 음모가 이제 공공연히 '정치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일반화됐다.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초등학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패싸움, 욕지걸이는 놀랄 일도 아니고 아예 공개적으로 '니네 대통령' 운운하며 편 가르기에 열심이다. 정책은 나몰라하고 '나이' 들먹이며 국무위원 조롱하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 게 됐다.

민주당 친 이재명 극렬파들은 한술 더 뜬다.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벌어진 국정공백과 혼란으로 겪은 국민들의 큰 걱정을 알텐데 공공연히 대통령 탄핵발의, 탄핵연대, 탄핵전술을 총선 전략이라며 내세운다. 국빈 방문 중인 대통령을 ''(조국 전 법무장관)라고 하고 부인을 '암컷'(최강욱 전 의원)이라고 비하한다.

원 외의 개딸(친 이재명 극렬지지모임)이나 태극기파(전광훈 등 우파 극렬파)들을 욕할 일도 아니다. 이들보다 더 한 것이 처럼회 등 극렬 의원들이다. 딱 하는 짓이 여의도 정치폭력배 민주파 일진, 정폭이다.

조폭, 학폭, 정폭의 공통점은 피해자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준 자가 대장이 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끼리끼리 모여, 자신들이 저지른 폭력과 갈취, 조리돌림, 추악한 가학 행위를 자랑하고 박수치며 흥분한다.

패거리들은 잔인하고 가혹한 폭력으로 피해자들이 고통과 수치심을 못이겨 최악의 선택을 강요한 놈을 '' 열렬히 숭배하고 영웅으로 추켜세운다.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와 부도덕한 짓을 부끄러워하거나 자책하지 않는다. 단속에 걸리거나 문제가 되도 '더 나쁜 놈이 있다'거나 '남들도 이 정도는 다 하잖아', ‘~재수 없어라고 위로(?)하고 위로받는다. 또 촉법소년, 쌍방폭력을 주장하거나 아예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해리성기억상실증 환자인척 한다.

조폭과 학폭이 정폭과 다른 점은 앞에 것들은 최소한 범죄행위가 발각되면 바로 처벌이 가능하고 일시적이라도 우리 사회에서 치울 수 있는데 정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선거에 떨어져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말폭력, 정치폭력을 휘두르고 괴롭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폭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선거 패배를 유도하는 충실한 X맨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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