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의 선거관련 의혹 제기 적극 부인

[일요서울 ㅣ이지훈 기자] 대한건설협회장 선거에서 ‘특정인 밀어주기’로 김상수 현 협회장의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의혹은 한 후보자가 SNS를 통해 김 회장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대한건설협회 CI [출처 :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
대한건설협회 CI [출처 :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

국내 최대 건설단체인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10월26일 '제29대 회장 선거공고'를 냈다. 후보 등록 기간은 11월30일부터 12월 4일까지이다. 차기 협회장은 오는 12월 15일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된다. 

현재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이사,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등 3명이 협회장 출마를 위해 대의원을 사직했다. 협회 규정상 임원이나 시·도회장, 대의원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 전에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

후보자들은 입후보를 위해 전국 157명의 대의원 중 20%에 해당하는 31명에게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추천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일부 후보자들이 김상수 현 협회장의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윤 후보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면서 실망감을 넘어 화까지 난다”며 “중앙회장이 각 시·도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천서를 못 써주게 막은 것이다”라고 김 회장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 “각 시·도회장에게 전화 걸어 추천서 못써주게 막은 것”
- “중앙회장이 특정 후보를 추천하라고 개입할 수가 없는 구조"

그는 “각 시도 28대 어느 회장 한 명도 중앙회장한테 이러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중앙회장 아부꾼이 돼 우리는 아무 예비후보에게도 추천서를 써주지 않겠다고 대놓고 말한다”라고 토로했다.

협회는 즉각 부인했다. 본지와 전화통화 한 협회 관계자는 “대한건설협회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공정한 선거를 진행 중이다”며 "선거 개입 의혹은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상수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도별로 대의원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중앙회장이 특정 후보를 추천하라고 개입할 수가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규상 중앙회장은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는 내용도 없고, 지원해선 안 된다는 내용도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 더구나 중앙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는 구조"라고 선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1만2000여 개 회원사로부터 회비를 받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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