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요소수 수입 90% 중국 의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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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지훈 기자] 최근 중국으로부터 산업용 요소의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

2년 전, 중국이 이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통제하면서 국내에서도 요소수 대란이 벌어져 물류·운송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따라서 이번 중국 요소 수출 중단이 2년 전처럼 타격을 줄지 일요서울이 알아봤다. 

- “차량용 요소 적정 수준 국내 재고 보유 중”
- “中 측과의 소통 및 차질 없는 수급을 위해 노력”

우선 요소수(물에 요소 성분을 혼합한 것)의 원료인 요소는 대한민국에서 생산하고 있지 않아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현재 요소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품목이기에 중국에서 수출 제한할 시 국내 요소수 수급에 큰 차질이 생긴다.

특히 경유 차량의 배기가스 저감 장치에 꼭 필요한 것이 요소수이다.

이 말인 즉, 화물차와 같은 경유 차량을 사용하는 물류·운송업계에서는 요소수가 필수적인 품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차량용 요소의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정부는 지난 12월 1일 산업부 주관  관계 부처(산업공급망 정책관 주관, 환경부‧외교부‧기재부‧조달청 등 참석)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요소 수출 통관 지연 또한 2년 전처럼 중국 해관총서(대한민국의 관세청과 같은 역할 기관)에서 통관을 막았다고 알려졌다.

수출 심사를 마친 뒤 선적 단계에서 통관이 보류됐다고 한다. 이 중에는 국내 대기업의 물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외교 채널 등을 통해 중 측과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민간 재고 및 정부 비축을 통해 국내에 적정 수준의 재고가 확보돼 있는 상황이다”라고 국내 차량용 요소 적정 수준 국내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공급에 차질 없음을 알렸다.

현재 국내에 비축된 요소는 ▲차량용 요소 및 요소수 국내 재고 ▲베트남‧일본 등 중국 외 국가로부터 수입 예정분을 합쳐 약 3개월 정도의 분량이 확보된 상태다.

정부는 “우리 기업이 중국 기업과 기 체결한 계약 물량이 예정대로 도입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며, 업계의 수입선 다변화 지원, 차량용 요소 정부 비축 제고 등 국내 수요 물량의 차질 없는 확보 및 시장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겪었는데도 왜 다른 수입 루트를 확보하기는커녕 중국의 의존도만 올라갔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이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베트남이나 일본 등에서도 요소를 수입하고 있지만 중국에 비해 거리·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져 중국 의존도가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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