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사건이 아니라 검찰이 고래고기 사건 앙갚음한 시국 사건"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육심무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육심무 기자]

[일요서울 l 대전 육시무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중구)이 5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 대해 “내년 총선에 대전과 울산이 아닌 제3지대인 수도권에서 맞붙어 정치적 재판을 받아보고 싶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황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1심 유죄 판결과 관련해 “청와대 하명 사건이 아니라 검찰이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앙갚음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바꾼 시국 사건”이라며 “공안검사가 투입된 시국 사건에서 김기현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기현이 수도권에 출마했다면 같은 지역구에 나설 의사가 있었으나 김기현은 울산에서, 저는 대전에서 국회의원이 됐다”며 “내년 총선에서 저를 지지해주신 중구민들과 당에서 허용하는 것을 전제로 제가 울산으로 내려갈 수는 없으나 김 의원이 제3지대인 수도권에서 출마한다면 맞붙어 정치적 재판을 받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황운하 의원이 내년 총선 제3지대에서 김기현 의원과 맞붙어 정치적 재판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사진=육심무 기자]
황운하 의원이 내년 총선 제3지대에서 김기현 의원과 맞붙어 정치적 재판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사진=육심무 기자]

1심 재판이 4년이나 걸린 것은 법원이 재판을 지연했기 때문이라는 설에 대해 황 의원은 “1심 재판이 지연된 것은 검찰이 수사를 종료하고 기소를 해야하는데 이례적으로 기소를 해놓고 수사를 진행했고, 증인과 관계자들이 많아 늦어진 것”이라며 “법원이 재판을 지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내년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대전중구청장 선거의 민주당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는 “전략 공천을 할지, 단수 공천이나 경선을 할지, 시당에서 할지 중앙당에서 할지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당의 당헌 당규와 후보 선출 원칙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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