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1기 독자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독자 위원님들은 1545호에 보도된 기사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번 주총 4명의 1기 독자 위원님들이 1545호를 읽고 보내온 평을 담았습니다.


윤대상 위원 : [22대 총선 출마 여·야 정치신인 ‘출판기념회’ 목메는 사연]을 읽고 음성적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출판기념회의 문제점뿐 아니라 정치신인들이 현역 정치인에게 비교해 정치자금 모금이 더 어려워 출판기념회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를 알려준 의미 있는 기사였습니다.

현행법상 출판기념회에서 얻은 이익은 모금 한도나 명세공개 의무가 없고 과세 대상도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책값의 명목으로 거액의 비공식 후원금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과연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이 소신 있는 정치를 할 수 있을까요? 거액을 후원한 인물은 해당 정치인과 특별한 관계를 맺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분명 그에 걸맞은 요구할 것이 뻔합니다.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은 출판기념회를 폐지하거나 책값을 정가제로 투명하게 운영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몇몇 정치인은 동의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지만 많은 정치인들은 후원금의 한도나 후원금 문화가 선진국과 다른 국내 정치 상황에서 출판기념회 폐지는 지나치다는 반대 의견을 보입니다.

2024년 총선을 앞둔 올해 수많은 출판기념회가 열렸습니다. 출판기념회가 세 과시와 음성적 정치자금을 위한 창구에 전락하지 않고 최소한 모금액의 규모와 출처, 어디에 쓰였는지 정도는 투명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치권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합니다.

- "대외적 공론화로 역사를 올바르게 지키길 바랍니다"

박배진 위원 : [긴급진단2 - 안중근 의사가 중국 국적?...윤봉길.윤동주도 역사 왜곡]를 읽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기사의 내용을 통해 중국 관련 매체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의 국적을 중국 혹은 조선족으로 표기하며 역사 왜곡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웃 나라인 중국은 동북공정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본인들의 역사로 흡수하고자 하는 시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지속해서 시도해 온 나라입니다.

그렇기에 중국의 역사 왜곡 사실을 기사로 접했을 때 새삼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놀란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왜곡되었을 때 이를 시정하기 위해 존재하는 국가 기관의 성과가 고작 국회의원의 성명 한문 오표기, 국가 기관 관련 오표기 시정 정도밖에 없다는 점이 그 부분입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고 과연 해당 기관 본연의 임무가 고작 그런 일인 것이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곡을 시정한다는 의미를 광범위하게 넓혀서 생각해 보면 해당 기관의 성과가 기관 본연의 임무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관의 설립 취지와 존재 이유의 목적성을 토대로 생각해 본다면 광범위하게 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협소하게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활동 내용은 성과라고 볼 수 없는 행위라고 할 수 있고, 이는 곧 해당 기관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 됩니다.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한 국가 기관과 달리,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의 노력으로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이 삭제되었다는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였습니다.

국가 기관도 못 한 일을 개인의 노력으로 해내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대단한 일이라고 여겨지지만, 한 편으로는 개인도 해낸 일을 국가 기관에서 하지 못했다는 점은 석연치 않은 부분입니다.

정부 기관은 정부 기관답게 기관 본연의 임무를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차원의 단순 시정 요청에 그칠 것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공론화시켜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올바르게 지키길 바랍니다.

- 정부 차원에서 지금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

조현욱 위원 : [긴급진단2 - 안중근 이사가 중국 국적?...윤봉길. 윤동주도 역사 왜곡]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말입니다. 그만큼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왜곡되면 안 되는 것이 바로 역사입니다.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 환구시보 등이 안중근, 윤봉길, 윤동주 등의 독립운동가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한 것은 한국인의 눈살을 찌푸릴 수 있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사실에 대해서 오류시정 활동을 전담하는 문체부 소속 기관이 있음에도 아무런 대처가 없었다는 것은 충분히 비판받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사의 본문에서는 해당 부서의 활동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회의원의 한문 명 오표기’, ‘문화체육관광부 오표기’, ‘한국관광공사 설립일 오류’ 등은 불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것들이 독립운동가들의 국적을 바로잡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안중근, 윤봉길, 윤동주 이외에도 각국의 공식자료, 포털 사이트, 대중매체에 수많은 역사 왜곡이 존재할 것입니다. 정부의 해당 부서는 더욱 역사적 본질에 관련된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미비한 대처가 더욱 대비되는 효과를 증가시킨 걸까요? 민간에서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더욱 대단해 보입니다. 성신여대 서경적 교수의 공론화를 통한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독립운동가에 ‘중국, 조선족’ 표기 삭제는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바이두에 소개된 많은 한국독립운동가의 국적과 민족에 대한 표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실태 조사’와 앞으로도 끝까지 바꿔나갈 것이라는 포부는 현재의 대한민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역사를 바로잡는 활동의 본보기라고 느껴졌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이 독도를 ‘일본해’라고 표기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역사 왜곡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역사를 보존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지금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유능한 정치신인 발굴될 수 있도록 선거법 개정 촉구

이문교 위원 : [집중취재- 22대 총선 출마 여·야 정치신인 '출판기념회' 목메는 사연]을 읽은 소회를 밝힙니다. 국민들은 기존의 기득권 정치인들에 비판적입니다. 일반인들보다 특권이 많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국민을 대리하는 사람들이 국민보다 특권을 누린다는 것은 모순적입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총선이 다가오면 현역의원 물갈이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치 신인이 나와서 좀 신선하고 국민들을 위해 봉사해 주길 바랍니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처음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도 재선 삼선이 되면 그들도 기득권이 됩니다.

그럼 새롭고 신선한 사람을 뽑는 것은 좋은데 어떻게 그들을 발굴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현행 선거제도는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우선 인지도에서 너무 차이가 납니다.

국민들이 정치신인들의 이름이라도 들어봐야 뽑을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데 알릴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우리나라 선거는 너무 현역의원들에게 유리합니다. 이런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말처럼 물갈이도 쉽지 않고 좋은 신인들도 나오기 힘듭니다.

돈은 막아야 하지만  입은 풀어줘야 젊은 유능한 정치신인들이 발굴될 수 있습니다. 정당들도 이젠 선거법을 개정하는데 나서야 합니다..

■ 1기 독자위원회
윤대상(직장인, 서울 노원구), 이문교(프리랜서, 경기 김포), 박배진(서울 사당동, 직장인), 조현욱(대학생, 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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