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도소 이전 문 대통령 공약이나 3년째 잠자고 있어"

진동규 전 대전유성구청장[사진=이재희 기자]
진동규 전 대전유성구청장[사진=이재희 기자]

[일요서울 l 대전 육심무 기자] 진동규 전 대전유성구청장은 11일 대전 유성구 교촌동 옛 충남방적 자리를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밸리’로 조성해 3만명 일자리를 만들고, 대전교도소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진동규 전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충남방적 대전공장은 전성기 때 3,000명의 근로자가 일하던 국내 최대 면방직 공장의 하나였고, 부설 산업체 학교였던 충일여고는 우리의 어머니와 누이가 피땀이 얼룩진 학교였지만, 2005년 폐교된 후 방치되고 있다”며 “심지어 이곳은 여러 방송에 ‘귀신이 사는 건물’로 소개되면서 ‘여고괴담’의 진앙지가 됐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공장 부지는 77만㎡ (약 23만 평)에 달해 인접한 대전교도소와 합치면 웬만한 신도시급 규모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40%에 해당한다”면서 “유성 스마트밸리는 미래 일자리 위주의 혁신 플랫폼이 될 것이며, 주거 용지 비율을 최소화하고, 4차산업 관련 첨단기업 등을 유치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교도소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나 아직 3년째 잠자고 있어, 지금 행태로 보면 앞으로 10년, 20년 세월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면서 “대전교도소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415,146㎡·약 13만평)로 수용인원도 국내 최대 규모로 3,000명 정도나 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부터 추진해도 늦은 감이 많지만 저는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겠다”며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이었던 관광, 과학, 교육의 도시 유성도 힘들어하고 있는 불 꺼진 유성, 심장이 멈춰버린 유성을 다시 한번 뛰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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