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영등포구청]
[사진제공=영등포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영등포구 두 번째 시간이다. 이 번호에서는 국내 최초로 조성된 환경재생 생태공원으로 알려진 선유도 공원으로 향해 보겠다. 선유도 일대 11만 4천 m의 부지에 기존 건물과 어우러진 공원으로 과거의 정수장 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해 조성됐다. 주변의 수질정화원, 녹색기둥의 정원, 수생식물원, 시간의 정원등 다양한 정원의 수생식물과 생태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축구장 15개 정도의 크기이지만 걷다 보면 그리 넓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록 아늑하다.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통해 생태교육과 자연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양화 한강공원과 연결된 선유도, 안개분수, 월드컵분수 등 아름다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한강의 핫플레이스로 알려져 있다. 

선유도공원[사진제공=영등포구청]
선유도공원[사진제공=영등포구청]

선유도 공원과 선유교가 만나는 지점의 전망대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고 자연초지와 월드컵공원이 탁 트인 전망으로 펼쳐져 있어 서울의 색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근처의 테마식물원은 기존의 정수장을 활용해 만든 수생식물원으로 수생식물이 물을 어떻게 정화시키는지 보여준다. 여기에 백련, 갯버들, 금불초와 같은 자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근처 시간의 정원에서는 이끼원, 고사리원, 푸른 숲의 정원, 초록색의 정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이 조성돼 있다. 

공간을 재활용한 곳은 여기 분만이 아니다. 근처 ‘카페테리아 나루’도 한강을 끌어올리는 취수 펌프장을 재활용한 휴식공간으로 차와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강과 강 건너 서울의 북쪽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외벽을 덮은 담쟁이덩굴과 버드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기존 농축조로 쓰이던 원형구조물을 개조해 작은 공연이나 모임, 휴식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선유도 원형극장은 계절의 흐름에 맞춰 클래식, 록, 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가 열린다. 공원 개방시간은 6시에서 24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여의도 축제

매년 봄기운이 살포시 고개를 드는 4월이 되면 여의도 주변에 봄꽃 축제가 열린다.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1889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13종의 봄꽃이 만개한 한강을 배경으로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여의도봄꽃축제[사진제공=영등포구청]
여의도봄꽃축제[사진제공=영등포구청]

축제는 매년 4월 초 개막해 여의도와 주변 한강 공원에서 다채로운 문화 예술 공연과 지역예술동호회 등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 

특히 한강 유람선 크루즈를 타고 밤섬, 철새를 구경하며 각종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공원에는 한강을 조망하면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양평동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와 선유도를 잇는 보행전용 교량 선유교가 설치돼 있다. 무지개다리라고도 불리는 아치형 선유교는 교량 아래에서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4가지 빛으로 조명을 밝히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주변에 갈만한 곳으로는 한강 역사관이 있다. 이곳은 송수펌프실 건물을 보수해 만든 전시관으로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다. 한강 유역의 지질과 수질, 수종, 어류, 조류, 포유류 등 생태계와 한강을 주제로 한 지도, 시민들의 생업, 한강변 문화유적, 무속신앙 등의 생활상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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