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기원은 68년 전인 1955년 9월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날 민주당은 창당 이념으로 독재 배격, 민주주의 발전, 공정한 자유선거에 의한 대의 정치, 내각 책임제, 건전한 국민경제와 근로대중의 복지향상, 민주우방과의 제휴 통한 통일 등을 담았다. 당 대표 최고위원으로는 신익희를 추대했고 최고위원으론 조병옥, 장면, 곽상훈, 백남훈 등이 올랐다. 민주당의 핵심 창당과제는 이승만 대통령 독제에 대한 반독제 민주화였고 민주 우방과의 제휴 통한 자유민주 통일이었다. 민주당은 1970년대 이후 김영삼•이철승•김대중 등 야당 지도자들에 의해 주도되었고 국민들은 그들을 민주화 세력으로 불렀다.

그러나 오늘날의 민주당은 본래의 창당 정신에 역행한다. 당이 질식할 정도로 독재로 간다는 비명이 터져 나온다. 민주당이 당내 민주화를 억압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내부 중진들에 의해 ‘나치 히틀러 독재 시대’로 간다는 외마디 소리를 듣는다. 그런가 하면 북한 독재자 김정은에겐 할 말도 못 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그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해당 행위라며 색출해서 징계하겠다고 겁박했다. 그러자 비명계(非明係)는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당이 자유 표결에 맡겼고 이 대표 자신도 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선언하였는데도 찬성했다고 해당행위로 모는 건 ‘나치 히틀어 시대’로 가는 거냐고 반발했다.

조응천 의원은 민주당이 방탄 국회 악명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팬덤 정치‘(극렬 지지자들의 입김만 반영하는 정치)로 간다고 질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역사상 주류가 비주류를 이렇게 대놓고 탄압한 적이 있는가” 반문하며 “홍위병처럼 최고위원이 비주류 색출하자고 하고 개딸(개혁의딸)이 호응하는 이런 파시스트 행태를 본 적이 없다”며 개탄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마음대로 하려는 건 “조선노동과 공산당 밖에 없다”며 “독재로 가는 길”이라고 직언했다. 민주당 대표와 총리를 지낸 이낙연은 이재명 대표에 의해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들을 없애지 못하느냐”고 다그쳤다.

민주당 지도부가 저와 같이 질식할 정도로 나치 히틀러나 북한 로동당 독재로 가며 홍위병처럼 지도자 한 사람 비호에만 날뛰게 된 것은 이낙연 전 총리의 지적대로 이재명 탓이다. 이재명은 홍위병처럼 설치는 당원들을 전통 민주당 대표답게 제재해야 하는데 중국 문화혁명 때 마우쩌둥 처럼 즐긴다. 이유는 분명하다. 자신이 징역 10여 년의 중형을 받을 수도 있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선 극렬 지지자들을 방패로 삼아야 한다는 데서 그렇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의하면 이 대표는 제3자 뇌물, 배임, 위증교사 등 10여개의 혐의로 최소 11년 이상 36년6개월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의 중범죄 혐의라고 한다.

그래서 이 대표는 개딸들의 홍위병 같은 전투적 방패 뒤에 숨으려 한다. 동시에 이 대표는 개딸들 못지않게 당내에서 방탄을 위해 앞장서는 의원들도 없어서는 안 되는 홍위병으로 의존한다. 

한편 이 대표 극렬지지 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충성심을 보여 내년 4월 총선 공천권 확보와 영향력 행사를 반사이득으로 노린다. 여기에 민주당은 아돌프 히틀러 독재나 김정은 지배하의 조선로동당으로 간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민주당은 68년 전 창당 정신으로 되돌아가 명실상부한 독재 배격의 ‘민주당’으로 나서야 한다. 남북통일도 창당 때 이념대로 공산독재 중국 아닌 자유민주 우방과의 제휴를 통해 성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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