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골목상권 활력 불어넣는 상점들 ‘오래가게’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이야기가 있는 영등포구는 거리마다 오래된 가게가 즐비하다. 영등포구에서 지정한 오래된 가게로는 맨투맨 양복점, 미도파  꽃집,  삼우치킨센타, 상진다방, 신흥상회, 쌍마스튜디오 등이 있다. 이 번호에서는 영등포구의 오래된 가게들을 둘러보려 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활력을 불어넣는 상점들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든든한 버팀목과 같은 오래된 가게를 일컬어 ‘오래 가게’라 부른다. 말 그대로 오래된 가게들이 ‘오래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서울 서남권의 오래된 가게들을 발굴해 서남권 오래 가게 관광로 5코스를 선정했다. 이곳은 오래 가게 주변으로 볼거리와 관광코스를 엮어 지역의 독특한 레트로 감성과 숨은 명소 등이 어우러진 개성이 넘쳐나는 곳이다. 

영등포구는 극과 극이 어우러진 반전매력길로 과거와 현재가 복잡하게 얽혀 묘한 매력을 자아내는 길로 문래 창작촌, 문래공작소, 타임스퀘어, 영등포시장 등으로 선정했다. 

각 코스들을 오래 가게에 대한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인 ‘오래된 시간을 걷는 길 : 오래 가게’로 연도별순으로 언어별로 제작해 관광안내소와 오래 가게에 비치되어 있다. 

예술적 감성이 피어오르는
‘문래 창작촌’ 

문래창작촌 [사진제공=영등포구청]
문래창작촌 [사진제공=영등포구청]

서울에서 한때 규모를 자랑하던 철강공단지대로 불리던 철강소골목이 현재는 예술가등이 이곳에 모이면서 예술과 철공소가 공존하는 공간이 되어 문래 창작촌을 이뤘다. 2010년 서울문화재단이 예술가들을 위해 문래예술공장을 세우면서 저렴한 임대료와 독특한 감성이 묻어나는 분위기에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녹슨 철과 낡은 연장들을 활용해 재탄생한 작품들이 거리에 배치돼 있다. 철강소와 예술인의 공간 사이로 벽화, 조형물로 이뤄져 있어 볼 것 많은 거리로 알려져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 적당한 장소다. 당산로와 도림로 128길이 만나는 지점의 문래창작촌 부스는 이곳을 알리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알려져 있다. MBC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 ‘어벤저스 2:에이지 오브 울트론’, 영화 ‘아저씨’, ‘특별시민’, KBS2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의 촬영지로 입소문 난 곳이다.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
‘타임스퀘어’ 

타임스퀘어 [사진제공=영등포구청]
타임스퀘어 [사진제공=영등포구청]

주식회사 경방에서 지난 2006년 6000억 원의 공사비용을 들여 2009년 9월 16일 영등포에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이다. 상업과 문화 레저가 어우러진 도시형 엔터테인먼트 문화공간으로 백화점, 영화관, 글로벌 브랜드들이 자리 잡고 있다. 지상 1~5층의 아트리움과 패션몰 외벽을 대형 통유리로 설치해 24시간 자연 채광을 받으며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공간 설계된 곳이다. 5층 옥상 생태공원을 비롯해 녹지와 조형 물 등 조경시설 전체 대지면적의 17%인 4500평 규모로 조성했다. 기존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컬쳐노믹스를 구현하고자 1층 아트리움에서는 매 주말마다 무료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