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일요서울 구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청룡(靑龍)은 동방을 다스리는 태세신(太歲神)으로 해동(海東)의 대한민국에 길(吉)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교수들이 2023년의 사자성어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라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을 꼽았습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견리망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자신이 속한 진영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싸움판이 된 거 같은 현상을 꼬집는 이유입니다.

올 한 해는 눈앞의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보다는 국가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생각하는 의로운 정치와 사회 분위기가 푸른 용처럼 웅비하길 소원합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정당화되는 사회는 통합과 동력을 잃게 됩니다. 사회 지도층부터 공동체의 의로움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시민들은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위한 이익에 관심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의로움을 잊고 눈앞 이익만 쫓으면 잠시는 영화로울 수 있으나 결국은 모든 걸 잃게 되는 것이 고금(古今)의 진리입니다. 

갑진년은 우리 민족의 사표(師表)인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가 초지일관 견지했던 ‘견리사의(見利思義)’의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올해로 창간 30주년을 맞는 한국인의 정통 시사주간신문 ‘일요서울’은 진실에 입각한 정론•직필로 국가 중심에서 비전을 제시해왔습니다. 올 한 해도 장년이 된 언론사의 경륜을 바탕으로 공정한 논지와 신뢰받는 정보로 뉴미디어 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당부드리며,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길 빕니다.


2024년 원단(元旦) 일요서울신문 회장  고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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