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눈으로 새롭게, 여성의 힘으로 강하게 의정 활동

서다운 대전서구의회 의원이 새해 의정 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 = 이재희 기자]
서다운 대전서구의회 의원이 새해 의정 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 = 이재희 기자]

[일요서울 ㅣ대전 육심무 기자] 0...지난 7대지방선거에서 20대 여성으로 대전지역 최연소 지방의원으로 당선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의회 서다운 의원(갈마 용문 탄방)은 청년의 눈으로 새롭게, 여성의 힘으로 강하게 바른 정치를 하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재선의원으로 자리매김한 서 의원은 20명의 의원이 활동하는 대전 최대의 기초 자치의회의 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원과 불합리한 사안을 바로 잡는데 발벗고 나서고, 헌혈 100회를 달성해 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 명예장을 받기도 한 서 의원의 의정 활동 계획과 청룡의 해 포부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문) 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자 표창을 받았는데 헌혈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요?

답)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로 헌혈차가 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 반 친구들 몇 명과 함께 헌혈을 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남녀 공학이었던 저희 학교 여학생들의 경우 체격과 건강 등의 이유로 저 혼자만 헌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건강하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내가 잠시 시간을 내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감동으로 헌혈을 꾸준히 하려 마음먹은 것 같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꾸준히 헌혈을 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구의원이 된 지 2년 뒤인 2020년 9월, 100번의 헌혈을 해 대한적십자사 명예장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128번째 헌혈을 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헌혈과 봉사를 이어가가려고 합니다.

문) 서철모 대전서구청장의 서구체육회장 선거 불법 개입을 의회에서 추궁했고, 결국 유죄 판결로 이어졌는데.

답) 당시 해당 사건을 언론을 통해 처음 접한 이후에 여러 제보들이 이어졌습니다. 구청장이 직분을 이용한 선거 개입으로 구의원으로서 정확히 사실을 확인해야 할 책무가 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법의 재판은 법원에서 하지만 구청장을 포함한 정치인들은 구민의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구민의 대변자인 구의원으로서 본회의장에서 구민을 대표해 사실을 확인하고, 구민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을 대신 질문했습니다. 그 결과, 결국 구청장은 벌금 500만원을 받게 되었지만, 결과를 떠나 앞으로는 이런 구정 혼란이 없어야 하며 정치인으로 하여금 구정 혼란이 야기되거나 주민들이 염려하시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서다운  대전서구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 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았다.[사진 = 대전서구의회]
서다운 대전서구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 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았다.[사진 = 대전서구의회]

문) 이로인해 구청장 주변인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되기도 했는데 사건 결과는?

답)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하였고, 이후 당사자가 이의 제기를 하여 검찰로 넘어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이 역시 구민의 대변자로서 구의원이 할 말은 해야 하고,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압박이 있더라도 구민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 일로 걱정해 주시고 마음 써주신 구민께 감사를 표하며 또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문) 서구의회 차원에서 명품 거리, 걷기 좋은 거리 조성 등을 적극 나서고 있는데.

답) 명품 거리, 걷기 좋은 거리는 대전 서구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 서구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행정의 도시이자 도심 속 자연이 숨 쉬는 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입니다.

조성에 노력한 한밭수목원와 장태산 휴양림, 남선공원, 도솔산 등이 있는데 이들만큼 멋진 동네 곳곳 황톳길이 조성돼 있어요.

직장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을 들고 한 바퀴 걷기 좋은 산책길, 집 앞을 나서면 바로 마주하는 걷기 코스가 있으며, 병원 거리에 자연과 함께하는 걷는 길이 있고요. 황톳길로 조성된 15.1km의 거리는 주민께 사랑받는 생활 속 행복의 거리입니다. 앞으로도 구민 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걷기 좋은 거리를 조성하고 정비하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문 )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현실 정치에 입문한 과정은?

답)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공부하면서 내가 현실 정치에 들어갈 것이라고는, 심지어 이렇게 빨리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알고 싶은 것은 더 깊이 찾아보고자 했고, 궁금한 것은 직접 찾아서 물어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다 어린 나이지만 나의 정체성과 맞다고 느낀 그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에 관심을 더욱 갖게 되었고, 그렇게 배우고 활동하다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가다 출마까지 하게 된 것 같아요.

거창한 포부나 큰 미래를 꿈꾸며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어린 마음에 내가 느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발로 뛰며 한 계단, 한 계단 밟아나아가고 있습니다.

문 ) 학문으로 배운 이론과 지방의회 의정 활동의 차이는?.

답) 정치학에서 배운 이론들은 충분히 복잡하고 어려웠으며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현실 정치와 현실 의정활동은 더욱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나의 생각과 예측보다 더 많은 이들의 생각과 예측을 함께 고민해야 했고 그에 따른 수 많은 변수들로 당초 계획과 현실 사이에는 큰 격차가 발생하고 있어요.

때로는 얻기 위해 내어놓아야하는 것이 있고, 나아가기 위해 멈추거나 머물러야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정치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대명제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서구의회 본회의에서 발언하는 서다운 의원.[사진 = 이재희 기자]
대전시 서구의회 본회의에서 발언하는 서다운 의원.[사진 = 이재희 기자]

문) 올해 주력하고자 하는 분야는?

답) 우리 서구의 주요한 현안이기도 하고, 지역구인 갈마 1, 2동, 용문동, 탄방동의 현안이기도 한데요. 바로 어린이 보호구역과 어린이 안전지키기입니다. 지난 해 서구에서의 안타까운 사고 이후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저 역시 어린이 안전을 위해 어떤 고민이 필요하고 어떤 우선순위로 행정과 정치가 나아가야하는 가 고민하고 있어요. 또한 지역구 용문동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기에 이 주변의 환경 개선을 어떻게 하면 어린이 친화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탄방동 숭어리샘 완공에 맞춰 300~500 여명으로 예상되는 초등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등하교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문)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답) 청년의 눈으로 새롭게, 여성의 힘으로 강하게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 편 구민께 듣고 싶은 슬로건은 “가장 가까운 구의원”입니다. 당신과 가장 가까운, 그러면서 편한 구의원이 되고 싶어요. 크고 작은 일에 있어 당장 문제를 해결 못 해도 편하게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눠서 한 단계, 한 단계 이뤄나가는 그런 지역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이든 어디서든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 두고 있는데, 동네의 딸 같이, 혹은 친한 동생같이 그런 구민과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어요. 구민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많은 곳에서 다시 또 인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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