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관련 국가자격증 취득에 관심 고조… 안정적 취업 보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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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고층화된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중요할 수밖에 없어 승강기 유지, 제조, 설계, 설치, 보수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승강기 전문인력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따라서 안정적인 취업을 꿈꾸는 5060 세대 사이에서 관련 자격증 취득에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관련 국가자격증으로 승강기기능사부터 산업기사, 기사 등을 취득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주차용 기계장치 등 승강기는 일단 설치가 끝나면 좋은 작동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점검 및 보수작업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작업을 하기 위한 사람은 기계, 전자, 전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기능이 있어야 한다. 이에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인력의 양성을 통해 승강기 이용 시 안전을 도모하고자 승강기기능사 자격제도가 제정됐다.

승강기기능사는 주로 각종 승강기 보수용 장비 및 공구를 사용해 건축물 또는 기타 구조물에 설치돼있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덤웨이터, 수평보행기 등의 승강기를 검사, 점검 및 보수하고 시운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승강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승강기 또는 승강기부품 제조업체 및 수입업체, 승강기 보수·유지·점검 업체, 건물의 승강기 관리직, 승강기부품 판매업체, 일반 건물의 전기실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지정검사기관의 검사자, 「승강기제조및관리에관한법률」에 의한 승강기 보수업의 기술인력으로도 고용될 수 있다.

승강기 기능인력에 대한 수요는 주로 신축건물의 증감에 영향을 받게 되지만, 기존에 설치된 승강기도 항상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점검과 정비를 해야 하므로 수요는 꾸준히 존재한다.

최근 건설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더 많은 건축물이 신축될 것으로 보여 승강기 설치 분야 인력증가가 예상된다. 동시에 일반인들의 승강기 안전에 대한 인식고조로 검사 및 정비, 점검 분야의 수요도 지속될 예정이다.

반면 승강기기술의 발전에 따른 공간활용이나 에너지 절감을 고려한 최첨단 승강기가 개발되고 있어 건물 승강기 관리 분야의 기능인력 수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자격시험 어려워 체계적 공부 중요

승강기기능사 국가기술 자격시험 시행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며 공업계 고등학교의 기계, 전기 관련학과 졸업자의 경우 유리하다.

일반 응시자의 경우 2024년에는 정기기능사 시험이 4회 진행될 예정이며 응시수수료는 필기의 경우 1만4500원이고 실기는 7만7800원이다. 특성화고 필기시험 면제자는 별도의 실기 시험일을 통해서 진행된다.

일반 응시자의 필기 시험과목은 ▲승강기개론 ▲안전관리 ▲승강기보수 ▲기계, 전기기초이론 등 총 4과목이며 전과목 혼합형으로 객관식 60문항이 출제되고 주어진 시간은 60분이다.

실기 시험과목은 승강기점검 및 보수작업 1과목이며 작업형으로 3시간 30분 정도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 내용은 와이어로프의 작업과 승강기의 운전제어회로를 구성한다.

실기는 실제 작업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문 교육, 훈련을 받고 난 후에 시험을 봐야 하며 비상운전회로 이해 및 점검, 승강기 설치와 관리 보수 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합격 기준은 필기·실기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득점하면 통과한다.

승강기기능사 자격증 취득 후 일정 기간 경력이 쌓이면 승강기산업기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순수경력으로는 2년 이상이다. 전문대학 이상의 관련학과 졸업자에게도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승강기산업기사 필기 시험과목은 ▲승강기개론 ▲승강기설계 ▲일반기계공학 ▲전기제어공학 등 총 4과목이며 과목마다 20문항씩 출제되고 있다. 과락이 있어 단일 과목당 40점 이상이어야 하며 전체 평균 60점 이상 득점해야 합격이다.

승강기산업기사 실기시험은 필답형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승강기 설비의 시공과 설치작업에 대한 총괄적인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 각종 승강기 설비를 운용해 설치, 유지, 보수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승강기산업기사 상위의 자격시험으로는 승강기기사가 있다. 응시자격 요건으로는 대학 내의 기계공학, 전기공학 등 관련된 학과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이면 된다. 그러나 승강기 관련 순수경력 4년 또는 관련된 자격증+경력 등을 인정받으면 졸업(예정)자가 아니어도 시험을 볼 수 있다.

승강기기사 필기 시험과목은 ▲승강기개론 ▲승강기설계 ▲일반기계공학 ▲전기제어공학이며 객관식 택일형으로 과목당 20문항이 출제된다. 과락이 있으며, 합격 요건은 모두 동일하게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실기시험은 승강기 실무 과정으로 필답형이다. 총괄적인 관리, 작업공정을 관리 및 수행할 수 있는 ‘관리자’ 역할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승강기기능사는 매년 1만 명이 넘는 응시자가 필기시험을 준비한다. 시험의 난이도는 필기 이론이 어렵다고 알려졌다.

승강기산업기사는 응시자가 많지 않지만, 합격자도 많이 배출되지 않고 있다. 시험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다.

승강기 관련 자격증은 상위로 나아갈수록 시험의 난이도도 높아 승강기기사 자격증 취득이 가장 어렵다. 그러므로 승강기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꼭 철저한 수험 계획을 세운 후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서울공과전기, 자체개발한 교재 사용

일요서울은 승강기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5060 세대를 위해 근로자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 중 고용노동부가 우수훈련기관으로 5년 인증한 서울공과전기학원에 대해 살펴봤다.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로에 소재한 서울공과전기학원은 현재 승강기기능사 취득 실기특강 과정 훈련생을 모집 중이다.

훈련시간은 총 51시간으로 3회차 강의가 오는 1월31일 개강해 3월15일 종강 예정이다.

실제 훈련비는 40만5453원이나 고용노동부가 발급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수강신청하면 21만3320원만 자비 부담하게 된다.

이 훈련과정 훈련생은 승강기기능사 국가기술자격 2차 실기시험에 대비해 동력설비 제어회로 구성에 필요한 시퀀스 제어회로의 도면이해 및 구성 실습, 와이어로프 소켓과 로프 접속법, 행가로라 취부작업 등을 훈련한다.

승강기기능사 실기시험은 도면이해 및 해독능력, 행가로라 취부 조립 시 레일 유격 조절 기능 정도, 와이어로프 소켓과 와이어 로프의 접속 기능 정도 및 운전제어회로의 동작의 정확성을 요구한다. 이에 서울공과전기학원은 부품점검 도면이해, 행가로라 취부작업 또는 와이어로프 끝부분 처리작업, 운전제어회로 구성하기 등을 중점적으로 훈련한다.

서울공과전기학원은 1964년 설립한 전통 있는 훈련기관으로 57년간 약 16만여 명의 기술자를 배출해 취업을 알선했다.

또한, 다년간의 훈련경력과 실무경력 등 이론과 실무에 해박한 강사진이 훈련함으로써 훈련생의 만족도가 높으며, 진로 상담을 통해 경력관리가 가능하다.

서울공과전기학원 관계자는 “우리 기관은 충분한 훈련장비와 자재를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실습이 가능하다”며 “더불어 효과적인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해 출제기준 및 최근년도 기출문제를 분석, 자체개발한 교재를 사용함으로써 자격증 취득률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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