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 "과감한 대책으로 민생을 살리는 데 전력 다해 뛰겠다"
파주시 민생경제 5대 정책 “물가는 지키고, 일자리는 늘리고, 경제는 살리고, 기업은 키우고, 농가는 잘 살고”

김경일 파주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일요서울|파주 강동기 기자] "간절한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면 화살 하나로 바위도 뚫는다는 ‘금석위개 (金石爲開)’의 정신으로 민생을 살리는 데 전력을 다해  뛰고 또 뛰겠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 24일 진행된 일요서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2024년 갑진년에는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오직 민생'만 생각하겠다.”며 금석위개(金石爲開)를 마음속에 새기고 시민을 위한 보다 세심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지난 한 해를 쉼 없이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히며, 지난 1년 6개월은 파주의 대변혁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파주의 대변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2024년 파주의 대변혁을 예고했다. 이에 일요서울 본지는 김경일 파주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본격적인 행보와 각오 등을 들어봤다.

- 민선8기가 출범한 지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그간의 소회는.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비전으로 내걸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무엇보다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현장중심 적극행정을 최우선에 두었다. '민생이 최우선이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음으로 취임 직후부터 지난 연말까지 52차례의 이동시장실을 운영하며 1,300여 명의 시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시민의 삶에 편의를 도모하고, 파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의 실마리를 찾고 동력을 얻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시민들의 신뢰와 성원에 힘입어 크고 작은 성과가 쌓여가며, 민선8기가 제시한 비전을 구체화할 토대가 굳건해지고 있음을 느끼며 이제는 ‘김경일호’ 파주시의 시정이 점차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지난 1년 6개월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갑진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 지난해 거둔 의미 있는 성과  하나를 꼽자면.

전국최초 파주시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가구당 20만원씩 지급_김경일 파주시장 발표
전국최초 파주시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가구당 20만원씩 지급_김경일 파주시장 발표

▲지난해 큰 성과 중 굳이 하나를 꼽자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20만 원을 전 세대에 지급한 일이 아닌가 싶다. 경기침체로 인한 생활고 속에 난방비 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을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 파주시 거주 전 세대에 조건 없이 공평하게 일종의 ‘재난 지원금’을 지급했다. 시민들의 필수 생계비와 에너지 비용을 대체한 지원금은 얼어붙은 내수 진작에 촉매제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 파주시의 2024년 대변혁 예고는.

서해선(대곡소사) 파주 연장 확정(포스터)
서해선(대곡소사) 파주 연장 확정(포스터)

▲지난해부터 시민들이 기대할 수 있는 여러 좋은 징조가 파주시에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15일 서해선 파주 연장이 확정되었다. 향후 운정역에서 서해선이 출발하게 되면 김포공항까지 30분밖에 안 걸리게 되고, 3호선과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등 수도권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교통이 획기적으로 편리해질 것이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국민안전체험관 파주 유치가 확정되었고, 올해 4월과 5월에는 경기도체육대회가 사상 최초로 파주에서 열린다. 올 연말에는 GTX-A가 개통되고, 그에 따른 교통체계가 개편되면 파주시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다. 여기에 박물관클러스터가 착착 진행되고 있고, 도시와 농촌의 상생모델인 로컬푸드복합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파주시민에게 더 풍성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파주문화재단 설립도, 파주의 미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평화경제특구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도 빼놓을 수 없는 미래의 희망이다.

- 2024년 파주시 1호 정책사업인 ‘오직민생 프로젝트’는.

2024 파주시 1호 정책 사업 '오직민생프로젝트'
2024 파주시 1호 정책 사업 '오직민생프로젝트'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등 서민 경제를 힘들게 하는 세 가지 고통, 3고(三苦)에 맞설 민생정책들을 총망라해 ‘오직 민생’프로젝트로 명명하고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과 기업 지원 확대, 농축산업 지원 등 다섯 가지 정책 목표를 이렇게 요약해봤다. 가용한 모든 정책적 수단과 아이디어, 재원을 총동원해 물샐틈없이 민생을 지켜내겠다는 파주시의 각오와 의지를 담아냈다.

사업 추진력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민생안정 통합 컨트롤타워인 “민생경제 안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시장인 제가 직접 관리하며, 각 분야별 추진과정과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해 나가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시민들의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 이동 시장실은 올해도 계속되나. 

이동시장실(외식업인)
이동시장실(외식업인)

▲2023년에는 900여 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32회의 이동시장실을 운영했다. 취임 첫해 운영실적까지 더하면 누적 횟수는 52회, 누적 건의사항은 총 573건이며 이 가운데 81%가 처리 완료되었거나 추진 중에 있다.

작년 이동시장실 운영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대상을 읍면동 주민뿐만 아니라 기업인·외식업인·농업인·예술인·학부모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로 확대한 점이다.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구축하고 정책 추진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장에서의 발빠른 소통을 통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행정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는데, 이동시장실을 찾아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한 청년으로 인해 전문 상담사를 위촉해 ‘전세사기 피해예방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물놀이장 확대를 요청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운정 물놀이장 운영기간 연장 및 문산지역 물놀이장 확대 조성을 추진한 일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2024년에도 이동시장실을 운영을 더욱 확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같은 농업인이라도 수도작·축산·어업·과수 등 분야가 나뉘어있듯이,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참가대상의 범위를 세분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 대중교통 불편에 대한 대책 마련은.

파주 대중교통 확~개선…준공영제 추진 등 속도낸다
파주 대중교통 확~개선…준공영제 추진 등 속도낸다

▲올해 파주시는 특히 마을버스 준공영제 전면시행이나, 신도시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수요응답형 똑버스를 농촌지역으로까지 확대하는 등 생활밀착형 교통생태계를 촘촘히 갖춰나가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아시다시피 똑버스는 도입한지 2년 만에 누적 사용자가 56만 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가 대단한데, 늘어나는 이용자 수와 비교해 버스 대수가 너무 부족해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우선 운정과 교하 신도시에서 운행하는 도시형 똑버스를 10대에서 15대로 늘려 운영을 효율화하고, 운행 시간도 연장해 심야 대중교통 부족으로 인한 불편도 크게 개선했다. 지난해 12월 27일에는 광탄면, 탄현면, 운정4동 등 농촌지역에도 9대의 똑버스가 정식 운행을 시작해 교통소외지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그밖에도 마을버스 준공영제 시행 후 처음으로 5개 노선에 버스 6대를 증차했고, 6월부터는 마을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으로 마을 버스 운행의 정시성을 확보하고 기사들의 처우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심각한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할 광역버스 증차에도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 '체류형 관광'을 기반으로 한 천만 관광시대 준비는 잘 되고 있나.

DMZ 제3땅굴
DMZ 제3땅굴

▲파주의 대표 관광브랜드라면 ‘디엠지(DMZ) 평화관광’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유일의 DMZ 너머 북한 땅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 외에, 요즘은 ‘평화의 길’로 조성된 생태탐방로를 직접 걸어보고, 평화곤돌라를 타고 민통선 내부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보며 평화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체험형 평화관광콘텐츠로 DMZ관광이 더욱 풍성해졌다.이밖에도 DMZ 기억의 전당을 건립하고, 전쟁 당시 미군이 건설한 유일한 교량인 리비교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평화관광 인프라 확대에도 더욱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요즘 MZ세대들에게 파주는 안보관광지가 아니라 캠핑의 성지, 힐링 여행의 성지로 인기가 꽤 높다. 급증하는 캠핑 수요를 따라잡느라 저희 공무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공릉관광지, 캠프그리브스, 감악산 등 곳곳에 공공캠핑장을 조성하거나 확대하는 데 공을 들였고, 최근에는 통일동산 아트캠핑장 조성사업이 행안부 신규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지원도 받게 되었고, 마정중대에도 내외국인 캠핑장을 확충해 관광객들이 좀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했다. DMZ 평화관광에도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구축하고, 제3땅굴 역사공원 조성을 서둘러, 편리함과 새로움을 더하겠다.

- 평화경제특구 지정 유치전의 본격적인 파주시의 전략은.

평화경제특구법 제정
평화경제특구법 제정

▲ “평화가 곧 경제”라는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받게 되면 조세·부담금 감면 및 자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지는 산업단지나 관광특구를 조성할 수 있어 6조 원의 생산유발과 5만 4천 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경제도시의 핵심 원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파주시는 특구법 통과 직후부터 특구 지정을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등 특구 유치 계획을 착실히 추진해왔다. 통일부 기본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나가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말에는 지역사회단체와 기업인, 지역대표 등 파주시 각계각층 121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추진단을 꾸려 파주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고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 준비는.

체육대회 포스터
체육대회 포스터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1만2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하고, 1400만 경기도민이 함께 즐기는 경기도 최고의 스포츠축제다. 체육 발전을 앞당기고 파주시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에도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대회와 비장애인 대회가 치러지는 엿새 동안 시군 선수단에 임원진들만 해도 3만 명이 파주에 머무르며 음식점, 숙박업, 관광, 쇼핑 등 소비활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월 25일부터 3일간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개최되고 5월 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혔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0여일 남짓이다. 남은 기간 동안 전 종목 경기장 시설은 물론 행사 일정 중 각 시군의 선수단과 임원진이 묵게 될 숙박시설과 주변 편의 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으로 성공적 대회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경기도 체육대회에서는 최초로 야외에서 치러지는 개막행사도 알차게 준비하겠다. 그밖에 대회 참가자와 관람객들의 이동 편의를 도울 셔틀버스 운영 등 파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될 수 있는 다양한 여건을 마련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 갑진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암울한 경제 전망에 시민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잠시 몰아치다 물러가는 추위가 아니라 어쩌면 긴 겨울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이야 말로 지방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더 절실한 때임을 느낀다. 저부터 바짝 긴장하겠다.

파주시의 주인은 시민임을 잊지 않고, 언제나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시민중심 ‘더 큰 파주’,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향해 올 한 해도 쉼없이 정진하겠다. 시민들 여러분께도 동행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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