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심혈... 치열한 경쟁 구도 형성 

허태수 GS그룹 회장 [GS 그룹,뉴시스]
허태수 GS그룹 회장 [GS 그룹,뉴시스]

[일요서울 ㅣ이지훈 기자] 기업들은 친환경 사업·AI(인공지능) 사업 등과 같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 간의 경쟁 또한 나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3년간 공들여 키운 신사업이라는 새싹이 2024년도에는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GS, 전통 사업과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결합할 계획 준비
- 허 회장의 의지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

30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올해 전통 사업과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결합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GS그룹은 허 회장 취임 이후 3년 동안 디지털·AI·바이오·기후변화 등 최근 기업 트렌드인 신사업 분야에서 신기술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허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회장직에 올랐다. 그가 취임한 이후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영업이익이 2020년 9432억 원에서 2022년 5조51억 원으로 5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산규모는 66조7530억 원에서 81조8360억 원으로 22.5%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작년 4분기 국제유가 하락이 GS칼텍스 실적에 예상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GS건설은 지난해 인천 검단 사태라는 큰 악재로 각 현장에 안전 및 품질 유지 비용을 추가로 투입해 원가율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허 회장의 ‘신사업 발굴’ 사업이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3년간 노력의 결실이 올해는 맺어질지 기대가 된다는 시각과 최근 주요 기업들 또한 신사업에 몰두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GS그룹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2024 GS 신사업 공유회'를 열고 그룹의 신사업 진행 현황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공유회는 허 회장을 비롯해 GS 계열사 사장단과 신사업 담당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오전 9시부터 늦은 저녁 시간까지 마라톤 회의로 진행했다.

그룹사의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핵심 경영회의체인 신사업 공유회는 지난 2022년 9월 열린 후,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 2회로 확대 운영해, 그룹 신사업 움직임이 가속도를 붙을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2024 GS 신사업 공유회'를 열고 그룹의 신사업 진행 현황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제공 :  GS 그룹]
GS그룹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2024 GS 신사업 공유회'를 열고 그룹의 신사업 진행 현황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제공 : GS 그룹]

이날 공유회에서 각 계열사는 신기술과 GS의 기존 사업역량을 결합하는 신사업 방안을 연이어 발표했다. 산업바이오 분야에선 그동안 축적해 온 바이오 신기술 투자가 GS칼텍스 등 기존 사업 역량과 결합해 신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사례가 집중 조명됐다.

특히 GS퓨처스와 GS벤처스 투자법인이 앞장서 실력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을 발굴해왔다. GS그룹은 바이오테크 벤처의 신물질 개발 기술에 GS가 축적하는 양산 역량을 결합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GS그룹이 추진 중인 신사업 포트폴리오 사업 확장과 사업 초기 육성, 투자와 탐색 등 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사업화 전략을 제시하는 등 더욱 체계적인 사업화 추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매년 ‘신기술이 미래’라고 강조해 온 허 회장은 신사업 공유회 모두 발언을 통해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며, GS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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