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의 도시 광진구 발전을 위한 역세권 개발 必
30여 년간 축적된 정치 경험으로 정치개혁 이루겠다 

김상진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예비후보 [사진=김상진 예비후보자 사무실 제공]
김상진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예비후보 [사진=김상진 예비후보자 사무실 제공]

[일요서울 l 박철호 기자] 김상진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예비후보가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예비후보는 국가정보원을 거쳐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에서 근무한 뒤 10년간 이강래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당을 위한 '선당후사'를 결정한 김 예비후보는 22대 총선에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저는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2016년 총선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경선을 했고, 2020년 총선에서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전략공천이 결정돼 출마의 뜻을 접었다. 그러나 저는 두 번 모두 두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저는 광진구에서 38년째 살고 있는 진정한 광진사람이며, 청와대·국회 등에서 30여 년 동안 국정을 경험한 준비된 국회의원 후보다.

-22대 국회에서 희망하는 의정활동은?
저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당·정·청을 거치며 30여 년간 대한민국 정치를 경험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만큼 정치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정당법과 공직선거법의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정치개혁을 위한 법안을 만들 계획이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독립을 위한 개편안 ▲사전선거운동 금지 폐지 등 현역의원과 정치신인 간 불공정한 경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다. 검찰개혁이나 언론개혁은 당의 총의를 모아 당연히 해야 할 과제다.  

-광진구의 최대 현안과 해결 방안은?
광진구는 특징이 없는 무채색의 도시다. 과거 주거를 위한 빌라 주택을 대량으로 분양했던 주거도시다. 이렇다 보니 지금의 광진구는 더딘 발전으로 인해 인근 지역보다 낙후된 것이 사실이다. 광진 개발과 함께 주민들의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건대입구역·구의역·강변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과 한강벨트 개발이 관건이다. 광진구를 개발하면서도 젠트리피케이션(지역 개발로 기존 원주민들이 밀려나는 현상)을 줄이기 위한 공공주택 확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고민정 의원을 상대하기 위한 경선전략은 무엇인지?
고 의원은 민주당의 당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위선적인 행동과 언론개혁·정당개혁을 두고 비개혁적인 행동을 이어온 고 의원에 대한 비토 정서가 매우 크다. 지역에서도 '4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정도로 지역관리도 잘하지 못했다. 민주당의 경선은 당원 50%·일반국민 50%를 적용한다. 고 의원과의 1:1 경선인 만큼 저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 

-고 의원을 '은혜를 모르는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는데?
지난 총선 당시 저는 당의 전략공천 결정으로 인해 출마를 포기하고 고 의원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제 사무실도 그냥 제공했을 정도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1년이 다 되도록 연락 한번을 안 하더니 제대로 고맙다는 인사 한번 받은 적이 없었다. 4년간 얼굴 보고 식사 한번 한 것이 전부다. 지역위원회 운영이나 회의에도 초대한 적이 없다. 정치를 떠나 인간적으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은혜를 모르는 정치인이 어떻게 지역 주민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고 말할 수 있겠나. 

-총선마다 이어지는 전략공천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저는 근본적으로 후보가 없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정당의 전략공천 제도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의 후보는 정당의 당원들이 선출하면 되는 것이다.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낙하산으로 자기 사람 심기를 하고 계파를 만들어서 줄 세우기를 하는 나쁜 관행이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폐해다.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보좌진들의 발탁이 필요한지?
정치는 충분히 훈련되고 경험이 축적된 사람들이 해야 한다. 정치의 잘못된 판단 하나가 수많은 국민을 힘들게 할 수 있다. 국회에서 학습하고 훈련된 보좌진들이 선출직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저는 정당의 공천심사에서도 보좌진 경력에 따라 가산점을 큰 폭으로 부여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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