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보수 텃밭 TK의 물갈이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보수색이 특히 강한 대구 중남구의 공천을 누가 받느냐의 이목 또한 집중되고 있다.

대구 중남구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7명이 등록해 현역인 임병헌 의원을 포함하면 8명이 공천 경쟁을 하고 있어 대구에서 가장 치열한 셈이다.

이 가운데 비교적 젊은 후보로 분류되는 권영현(47) 예비후보는 “대구의 정치 세대교체는 동료시민의 손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공천을 받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3월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21.56% 득표율을 기록해, 22.39%의 득표율을 기록한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당시 무소속)에게 0.83p% 차이로 낙선한 바 있다.

당시 정치 신인이 불과 1천여 표 차이로 2위로 낙선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3일 늦은 저녁 시간 권영현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들렀을 때 벽면 현수막에 쓰여진 삼행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행시의 내용은 중남구의 첫 글자를 딴 ‘요한 지역사회 문제들, 들이 하지 않는 일까지 세심하게, 민을 위해 헌신할 일꾼’이다.

이날 선거사무소에는 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지지자들로 북적거렸다.

권영현 예비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연휴 끝에 다들 바쁘신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함께 자리해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지난 중남구 보궐선거에서 1위와 1천표 차이로 2위를 한 후로 주민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이번 선거에 다시 도전을 해달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 동료 시민 여러분들의 정치 교체 그리고 세대 교체에 대한 그런 뜨거운 열망에 제가 화답을 하기 위해서 용기를 가지고 다시 도전을 하게 되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반드시 중남구 구민 여러분들의 화답으로 정치교체, 세대교체 이루어 내겠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남은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고 우리 중남구를 발전시키는 아주 젊은 일꾼으로 헌신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예비후보는 “우리 중남구는 지금 청년 세대가 (많이) 유출돼서 고령화는 물론이고 남구는 인구 소멸 지역으로 지정이 돼 있다”며 “청년이 돌아오고 중남구에 아이 키우기 좋고 살기 좋은 중남구가 되도록 청년 특구 지정과 청년 창업 조성 공간을 확충 하겠다. 문화 예술의 특화된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동성로와 서문시장은 쇼핑하는 유동인구가 많이 유입 되기 때문에 대구 경제의 중심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쇠퇴가 됐다”면서 “그래서 쇼핑 특구를 만들고 창업 공간을 확충해서 중남구의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 잘할 수 있는 일꾼 그리고 기득권을 누리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불체포 특권 포기 등 여러 가지 특권들을 내려놓고 헌신과 희생할 수 있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다”면서 “대구의 가장 중심인 중남구에서 오직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이 새롭게 탄생했다라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 예비후보는 “국민의당에서 대변인을 하면서 중앙정치를 익혔고 또 지역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위치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지역 주민들의 애환을 듣는 그런 후보로서 제가 강점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기존의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후보들보다 제가 젊은 새로운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후보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장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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