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 식생활로 장이 살아난다, 면역력이 높아진다] 저자 츠루미 다카후미 / 번역 김희철/ 출판 전나무숲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장내 유익균이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은 매일 먹는 식생활 습관으로 결정된다. 채소와 과일이 적절히 배합된 식물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단의 조합으로 장 내 환경을 바꿀 수 있다. 효소 식생활로 장을 살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 저자 츠루미 다카후미의 책 ‘효소 식생활로 장이 살아난다,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제대로 된 살아 있는 효소 섭취로 체내 불필요한 효소의 낭비를 막는 방법에 대해 알렸다. 

몸속 효소의 양이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고 단언하는 저자는 인체에서 생성되는 효소의 양을 정해져 있기 때문에 효소를 얼마나 잘 보존하는가가 건강을 좌우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그간 일반인들이 알고 있었던 효소에 대한 정보를 바로 잡고 장과 면역력, 효소와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오염된 환경 속에서 올바르지 못한 식생활로 갈수록 줄어드는 효소의 합성을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체내 외 효소로 구분되는 효소 중 체내 효소를 잠재 효소라고도 하는데 소화효소와 대사 효소가 여기에 속한다.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영양분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소화효소와 대사 효소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인체를 구성하는 혈액과 근육을 만들고 해독과 면역 등 건강을 유지시킨다. 

저자는 소화효소와 대사 효소 사이의 기이한 관계에 대해 짚어준다. 체내 효소는 평생의 생산량부터 하루에 쓸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소화효소의 비중을 낮춰 대사에 쓰일 효소의 양을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소화효소의 비중이 클수록 병에 잘 걸릴 수밖에 없으며 대사 효소의 작용은 생명활동 그 자체이기 때문에 대사 효소가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체내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하게 알린다. 하루에 생산되는 체내 효소의 대부분을 소화 작용에 치우치면 대사가 정체되기 시작해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효소의 제조 능력에도 한계가 있어 인간이 평생 동안 만들어 낼 수 있는 효소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고 설파한다. 20대에 절정을 이루다가 나이가 들면서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는 효소의 양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피곤이 쉽게 가시지 않고 먹어도 예전처럼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구조로 변한다고 알렸다. 따라서 효소를 온전히 보충하기 위해 장 내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어 효소 없는 잘못된 식생활을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준다. 가장 먼저 잘못된 먹거리다. 화학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식품이나 산화된 기름과 트랜스지방산이 들어간 식품을 조심해야 한다고 타이른다. 육식과 생선, 백설탕, 리놀레산, 고당지수 식품의 과다 섭취를 줄여 가야 한다고 당부한다. 

다음은 잘못된 식사 습관에 대해 지적한다. 저녁 8시 이후의  식사와 오전에 먹는 가열식 식습관과 과식, 먹고 바로 자는 습관, 대강 씹고 삼키는 습관, 급하게 먹는 습관 모두 해롭다고 알린다. 

다음으로 역치를 넘어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대해 염려한다. 스트레스 수준이 초과하면 뇌와 몸에 장애가 발생한다고 꼬집으면서 뇌와 장은 자율신경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설사나 변비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결국 이러한 증상으로 신체의 소화 흡수에 이상을 초래하고 장내 유해균이 증가한다고 알렸다. 

덧붙여 저자는 외부의 독성물질에 대해 염려한다. 전자파, 방사능, 담배연기, 잔류농약, 석면, 환경호르몬, 곰팡이류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효소를 낭비하는 식생활이란 위에서 언급한 생활 속에 자신을 방치하는 일이라고 타이르는 저자는 현대인은 ‘효소 식생활’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일본의 의학박사이자 효소영양학의 일인자로 알려져 있다. 츠루미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일반 환자부터 난치병 환자까지 치료하면서 병의 원인과 근본을 따져 치료하는 통합, 자연요법 의료를 강조해 왔다. 병의 가장 큰 원인은 체내 효소의 낭비라고 단언하면서 효소가 결핍된 식생활에서 벗어나 장내 오염 생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효소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집필애온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효소의 비밀’, ‘1일 효소 단식’, ‘아침 효소주스 다이어트’ 등이 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선재광의 체온 1도의 기적, 저자 제인 플랜트의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 저자 김은숙의 ‘백 년 면역력을 키우는 짠맛의 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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